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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근사한 곳이죠”

사진 속에 '사람의 아름다움' 담는 김수현씨

김수현(사진)씨는 고교 시절부터 ‘사진’을 꿈꿨다. 특히 패션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서울대 의류학과) 진학 후 스승인 김명수 작가로부터 8년간 도제 형식으로 사진을 배우면서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고, 민족사진가협회 무보수 간사로 활동하면서 지방을 찾아가 노인 수천명의 사진을 찍곤 했다.

홍대 대학원에서 사진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09년 8년 간의 열애 끝에 국립오페라단 출신 부인(이세희)과 결혼했다. 생활을 위해 강남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를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기회의 땅이고, 한국과 달리 실력이 있으면 기회가 주어진다’는 선배의 권유로 2012년 시카고 유학을 감행했다. 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 입학한 그는 이후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을 거쳐 시카고 남부 세인트 제이비어(St. Xavier), 트리니티 대학원 등에서 학업과 현장을 병행하면서 후배들을 가르쳤다.

시카고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시카고 최고 번화가인 골드코스트 인근 지역에서 진행된 공공주택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임‘Cabrini–Green Homes’, 재소자 교화가 아닌 인간성 상실과 소외로 이어지는 '독방 감옥' 폐쇄 운동 ‘Tamms Year 10’ 등에 적극 참여했다.

그 와중에 지난 2017년 어린이 전문 사진관 '스튜디오 시카고 베이비'(Chicago Baby)를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웨딩 전문 '스튜디오 수'(Studio Soo)도 설립했다.

“사진 작업을 하면서 스리랑카, 멕시코, 우크라이나, 폴란드, 가나 등 다양한 출신의 이민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만큼 시카고는 다민족, 다인종이 사는 커뮤니티이고 각자의 배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사회였습니다.”

그는 현재 사진 작업을 하면서 만나는 이민자들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Immigrant Status)도 준비 중이다.

피사체로서의 시카고에 대해 그는 “근사한 도시”라고 말했다. “근처 공원에만 나가도 충분하다.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고, 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갖춘 곳”이라는 평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두 자녀 이안(5세)과 시언(3세)이를 픽업하느라 롤링메도우 집과 스튜디오가 있는 시카고 업타운을 매일 오가면서 길에서 서 너 시간을 보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은 가족 중심, 창의적 분위기 등 좋은 점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교육,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인 것 같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사는 평범한 행복을 그린다"고 말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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