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의지 분명"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 전망[동영상]
OC평통 주최 대북정책 강연회
김용현 교수 한반도 정세 전망
"북미회담서 종전 선언 가능"

OC평통 주최로 지난 1일 가든그로브 한인종합회관에서 열린 통일강연회에서 김용현(오른쪽) 교수가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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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OC샌디에이고협의회(회장 김진모, 이하 평통)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를 초청해 통일강연회를 개최한 것. 지난 1일 가든그로브 한인종합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종대 OC한인회장, 신영균 OC한미노인회장,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을 비롯해 자문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남북관계통일 소분과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 전망'이라는 주제로 70여분간의 강연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 교수는 "지난 2017년 비핵화를 놓고 전쟁불사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던 북한과 미국이 지난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에 나서는 등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 1차 북미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 첫째는 김 위원장이 핵폭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이 제대로 협상에 나오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다시 핵개발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30~40년 장기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 제재가 지속될 경우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과 현재로선 비핵화만이 제재를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차 회담과 관련해 김 교수는 "내년 재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ICBM 및 핵개발 관련 시설과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이 나와줄 것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초보적 조치로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미군유해 송환, 인질 석방,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 등의 성의를 보였으나 미국은 한미합동군사훈련 잠정 중단에 그친데 대해 불만이 많기 때문에 제재완화, 종전선언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종전이 선언될 경우 문 대통령이 북미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회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을 끝으로 성료됐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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