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K팝 그룹 양성한다”
‘YMG 엔터테인먼트’ 헤더 김 대표 기자회견
연내 데뷔 목표로 지원자 모집·연습생 선발
그래미상 수상경력 프로듀서 윌리엄스 합류
기획사측은 현재까지 입소문을 듣고 70여 명의 지원자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다양한 끼와 재능, 소질 등을 기준으로 오디션을 거쳐 1차 연습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지원하는 지원자에게도 문은 열려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마감 시기에 제한은 없다”며 “끼와 열정을 갖춘 사람들은 인재 등용문이 될 YMG 문을 노크해 오디션에 참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털과 투자 부문에 관여해오면서 CJ엔터테인먼트 같은 투자배급사의 움직임을 눈여겨봤고, 한류의 미국 확산을 지켜보면서 미국을 기반에 둔 K팝 그룹의 양성 가능성을 높게 분석했다”며 “그런 사업을 우리(YMG)의 뒷마당에 이식하고 싶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수퍼 프로듀서 엘비스가 합류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YMG의 K팝 앨범 취입 등 뮤직 디렉터 업무를 총괄할 윌리엄스 프로듀서는 “유명 가수들과 18년간 음반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미국 기반의 K팝 그룹 런칭에 아낌없이 할애하고 싶다”며 “최초의 한인 기획사 팀을 구성한 헤더를 믿는다. 그녀에게 ‘음악이 나와 당신을 택한 것’이라고 말해줬다. 근사한 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K팝 그룹 참여에 관심 있는 가수 지망생들을 비롯해 음반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또 한인 차세대인 한미연합(KAC) 애틀랜타지부의 캐롤린 엄(엄윤경) 회장과 민주평통 사라 박(박유정) 부간사 등이 화환을 보내고 축하차 참석했다. 총영사관 문화담당 홍성길 실무관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창소리의 유래에 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문의: YMG 엔터테인먼트 (support@ymgentertainment.com), 인스타그램 @official.ymg_ent
☞헤더 김 대표는 누구
4살 때인 1983년 부모를 따라 애틀랜타에 이민 왔다. 버려진 레스토랑을 나이트클럽으로 일군 뮤지션 아버지로부터 음악적 감수성과 음악인을 보는 안목, 투자·경영기법 등을 익혔다고 한다. 조지아텍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털에서 일했다. 넷플릭스를 런칭하고 20억 달러(2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멘로파크의 파운데이션 캐피털에서 투자 헤드헌터(Sourcing Agent)로서 스타트업(벤처) 기업을 찾아 자금을 대는 엔젤 투자업무와 컨설팅을 맡았다. 음반산업의 높은 가능성에 눈을 뜬 뒤 전문 매니지먼트 능력을 갖추기 위해 조지아텍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5월 YMG를 설립하고 다음 달 벅헤드에서 가브리엘 러브(Gabriel Love)의 신곡 발표회를 가졌다. YMG는 딸의 이름을 사용한 ‘Yuri Music Group’의 약자이다.
☞엘비스 윌리엄스는 누구
두 차례 그래미상과 한 차례 도브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프로듀서다. 닉네임 ‘블락 엘비스’(Blac Elvis)로 잘 알려져 있다. 1981년 미시시피주 클락스데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회에서 지내며 자연스럽게 피아노, 오르간, 키보드, 드럼 등을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정작 음악 프로듀서로서 꿈은 없었고 의사가 되길 원한 부모의 권유로 생물학을 전공했다고 했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며 R&B, 팝랩, 힙합 등에 심취하게 됐고 프로듀싱 실력도 쌓았다. 1999년부터 20년간 시에라의 ‘약속’(Promise), 비욘세의 ‘이고’(Ego) 등 유명 팝아티스트의 음악 40곡을 프로듀싱했다. 그에겐 애틀랜타가 각별하다. 그가 휩쓴 대부분의 상은 2003년 애틀랜타로 이주한 뒤에 받았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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