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북동부 한파에 배송업계 '올스톱'
아마존·UPS 서비스 중단
항공편 결항사태도 잇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시카고 등 중서부 지역에 불어닥친 강추위가 31일 중동부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배달업체들은 일부 배송센터의 문을 닫고 항공사들도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5시30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 외부 온도는 화씨 영하 21도(섭씨 영하 28)를 기록했다.
하루 앞선 30일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의 최저기온은 그보다 더 낮은 화씨 영하 55도(섭씨 영하 48도)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아마존 UPS 페덱스 등은 한파에 영향을 받는 지역의 일부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배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고객에 신속한 무료배송을 약속했지만 지금 같은 추위는 우리의 컨트롤을 벗어난 환경"이라고 전했다. 페덱스 측도 "엄청난 추위와 강풍으로 중서부 여러 도시에서 배달이 이뤄지고 않고 있으며 너무 위험한 상황에서 배달직원의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허브로 사용되는 오헤어공항은 지난달 31일 두 항공사의 하루 스케줄의 절반 이상인 1400여 편 운항을 취소했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도 하루 일정의 40%에 해당하는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오헤어공항 측은 30일에도 수백 편 운항을 취소한 바 있다. 비행기는 웬만한 추위에도 이륙할 수 있지만 연료를 주입하거나 수하물을 싣고 내리는 그라운드 근로자들이 밖에서 일을 하기에는 너무도 춥다는 게 항공사 측 설명이다.
비행기 결항과 관련해 델타나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스피릿 젯블루항공 등은 일정 변경에 따른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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