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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리핑]시카고, 역대급 추위 비상

▶시카고, 30일 역대급 추위 온다

이번 주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최악의 강추위가 예보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카고 지역 기온이 29일(화) 화씨 -8ºF(-22.2ºC)까지 떨어진 후 30일(수)엔 최저 -22ºF(-30ºC)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0일은 최고 기온 역시 -14ºF(-25.6ºC)에 머무르는 등 초강력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31일(목) 역시 최저 기온이 -20ºF(-28.9ºC)로 예고됐다.

최근 10년래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추웠던 날은 2014년 1월 6일의 -15ºF(-26ºC)였고 기상 관측 이래 시카고에서 가장 추웠던 날은 1985년 1월 20일로 -27ºF(-32.8 ºC)였다. 최고 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은 1983년 12월 24일의 -11ºF(-23.9ºC)였다.

기상청은 30일, 31일 시카고 일원엔 시속 30마일 강풍까지 불어 실제 체감 기온은 화씨 -50ºF(-46ºC)까지 느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혹한은 주말부터 조금씩 풀려 최고 기온이 화씨 32도(섭씨 0도)를 웃도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호수 조깅객, 개와 함께 물에 빠져

최근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미시간호변 조깅객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시카고 북쪽 포스터 비치의 미시간 호수에서 32세 남성이 개와 함께 물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오후 1시경 포스터 비치에서 남성이 산책시키던 개가 얼음에 미끄러지며 호수에 빠졌고, 개를 구하려던 남성 또한 얼음에 미끌어지며 물에 빠졌다. 목격자들이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물에 빠진 남성은 경찰 도착 전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개를 물에서 나오게 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 도착 후 개 목줄로 서로의 팔을 묶어 '인간 사슬'을 만든 뒤 물에 빠져 있던 남성까지 구출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구조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찾았고, 개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동 걸어둔 채 운전자 없는 차량 13대 도난

시카고 서쪽과 북서쪽 동네에서 최근 13대의 차량이 도난 신고됐다. 경찰은 West Garfield Park•East Garfield Park•Lawndale•Humboldt Park•Austin 등 시카고 인근 동네에서 추운 날씨에 차를 따뜻하게 해놓기 위해 미리 시동 걸어두는 경우 차량 도난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미리 시동을 걸어두더라도 사람이 없는 상태로 차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설트럭 포함 3중 추돌, 1명 사망

시카고 동남쪽에 위치한 Hegewisch에서 폭설로 인해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1명이 사망했다. 지난 27일 오전 새벽 1시20분경 제설트럭이 서쪽으로 길을 내던 중 북쪽을 향하던 포드 SUV가 제설트럭과 충돌했다. 곧이어 니산 승용차가 포드 SUV를 다시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포드 운전자 빅터 크로스비(37)가 현장에서 숨졌다. 트럭 운전자(55)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고, 니산 승용차 탑승자 2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 선수 8명 NFL 프로보울 출전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 프로풋볼(NFL) 올스타전, 프로 보울에는 시카고 베어스 선수 8명이 출전했다.

AFC가 26대7로 낙승한 이날 경기에서 NFC 소속인 베어스 수비수 카일 풀러(26)는 2쿼터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앤드류 럭(29)의 패스를 가로채고(interception) 엔드존에서 NFC 동료들과 함께 베어스만의 자랑인 단체 사진을 찍었다.

2쿼터 22초를 남기고 들어온 베어스 쿼터백 미첼 트루비스키(25)는 세번째 쿼터까지 뛰며 가로채기 한 개를 기록하고 9차례 패스 시도 중 5번 성공에 그치며 34야드 전진, 패스 레이팅 24.5(158.3 만점)에 머물렀다.

오는 3일 애틀랜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로스엔젤레스 램스의 NFL 최고팀을 가리는 '제 53회 수퍼 보울'(Super Bowl LIII)이 열린다.

▶불스, NBA 전체 꼴찌 팀에도 패배

불스의 끝없는 추락.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8경기 연속 홈 경기 패배라는 불명예를 썼다.

27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서 불스는 101-104로 패했다. 최근 19경기 중 18경기를 졌던 ‘약체’ 캐벌리어스는 NBA 전체 최하위를, 최근 14경기 중 13경기를 진 불스는 최하위서 4번째로 나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불스는 지난 12월 21일 이후 홈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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