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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이냐, 아니냐…오심 논란 확산

램스, 세인츠전 막판 거친 태클
심판이 패스 방해 선언 안해
ESPN '사상 최악 판정'

'수퍼보울'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심판의 결정적인 판정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LA 램스는 2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머세이디스 벤츠 수퍼돔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키커 그레그 절라인의 동점 필드골과 결승 필드골에 힘입어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26-23으로 꺾었다.

이로써 램스는 LA 소속으로 39년만에 수퍼보울에 진출하게 됐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겨루는 결승전은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결로 2월 3일 애틀랜타의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막판에 내려진 판정 때문에 아직도 여론 재판이 한창이다.

램스와 세인츠 양 팀이 20-20으로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뉴올리언스의 서드다운 공격 때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상대편 깊숙한 곳으로 긴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나 램스 수비수 니켈 로비 콜먼은 이 패스를 받으려던 세인츠의 와이드리시버 토미리 루이스를 거칠게 밀어 넘어트렸다.

TV 중계화면이 몇 차례 리플레이됐지만 패스를 잡기 전 동작으로 의심할만했다.

수비수가 날아오는 공을 가로채거나 쳐내려는 동작 없이 공을 잡지 않은 공격수를 먼저 밀었을 경우에는 '패스 방해(pass interference)' 반칙이 선언된다. 공격팀은 그 지점에서 네 차례 공격권을 얻는다.

그런데 이날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터치다운 대신 3점짜리 필드골에 만족했던 세인츠는 4쿼터 15초를 남기고 동점 필드골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에선 램스가 57야드 필드골을 넣으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ESPN 등 주요 언론들은 '세인츠가 승리를 도둑맞았다' 'NFL 역사상 최악의 오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벌써부터 말 많은 제53회 수퍼보울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다. 3년 연속 수퍼보울 무대를 밟은 빌 벨리칙(67) 패트리어츠 감독과 현역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이번이 아홉 번째 수퍼보울이다. 그동안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맞서는 램스의 감독 션 멕베이는 겨우 33세다. 톰 브래디보다도 아홉살이나 어리다. 역대 수퍼보울에 진출한 감독 중 최연소다.

램스의 재러드 고프(25)도 이날 NFC 챔피언십에서 승리한 역대 최연소 쿼터백이 됐다.

LA 램스 코너백 니켈 로비 콜맨이 지난 2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수퍼돔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와이드리시버 토미리 루이스가 패스를 잡기 전에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고 있다. [AP]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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