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전설 알켈리 성추문 다큐 '일파만파'
전설적인 R&B 가수 알켈리(R.Kelly)의 과거 성범죄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팝음악계가 들끓고 있다.'서바이빙 알켈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지난 20여년 간 알켈리가 벌였던 성범죄들과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했던 일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라이프타임을 통해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매회 2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에서도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2001년 알켈리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는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고 시카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서 결국 그는 체포당했다. 이후에 아동포르노 소지혐의 등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결국 알켈리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의 성추문이 다시 떠오른 것은 2017년 7월. 버즈피드를 통해서 알켈리가 많은 여성을 납치한 뒤에 집에 감금해놓고 '성노예'로 만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알켈리 측은 혐의일체를 부정했지만 여성들의 증언은 계속해서 나왔고 이러한 사건진행과정과 증언이 서바이빙 알켈리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공개됐다. 알켈리가 어린 여성을 성폭행 한 뒤에 입을 막고자 가족까지 협박을 했으며 이런 일을 벌이기 위해서 '해결사'팀을 운영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되자 알켈리와 알켈리의 변호사는 물론 알켈리와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알켈리가 오랫동안 성추문에 시달려 왔음에도 같이 음악작업을 한 것은 가해자의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다큐멘터리에 나와서 증언하기를 거부한 레이디 가가에게 많은 비판이 몰렸다. 레이디 가가는 함께 작업한 노래를 모든 플랫폼에서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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