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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통한 셧다운 종료, 국민들이 원치 않아”

장벽건설, 반대 주민 90%, 찬성 주민 70%가 ‘타협 불가’
퓨 리서치 센터 조사, 국경장벽 반대 58%, 찬성 40%

정치권이 국경장벽건설과 연방정부 셧다운을 둘러싸고 여론의 풍향계에 따라 움직이며 회복불가능한 이념적 대립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비율이 58%, 찬성하는 비율은 40%로, 2주전보다 반대비율이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국경장벽 건설과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를 연결지어 사고하고 있으며 당파적인 입장으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었다.
장벽건설 반대 응답자를 대상으로 트럼프가 요구하는 57억달러를 제공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해제하도록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90%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거꾸로 장벽건설 찬성 응답자의 70% 이상도 타협에 의해 장벽건설을 포기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에 반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장벽건설에 반대하면서 셧다운 타협 불가를 주장하는 비율이 51%, 장벽건설에 반대하지만 셧다운 타협을 원하는 비율이 7%, 장벽건설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타협에 반대하는 비율이 29%, 장벽건설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타협에 찬성하는 비율이 11% 등으로, 장벽건설에 반대하는 여론과 어떠한 형태로든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각자의 입장을 번복하고 타협할 수 없다는 여론이 모두 50%를 넘었다.

장벽건설 반대여론은 58%였지만, 타협불가를 외치면서 결과적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상태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여론 비율은 80%에 이르렀다.
결국 양 진영 모두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형성하면서 정치권 협상 추동력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반트럼프 정서를 지닌 국민 대부분이 장벽건설에 반대하고 트럼프와의 타협 불가 신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장벽건설과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와는 별개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반대 여론 결집 양상을 보이며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양 진영에서는 국경장벽과 연방정부 셧다운 본래의 이슈보다는 각자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20%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 보수 성향 응답자의 40%는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가 큰 문제가 아니거나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이유도, 자신의 핵심지지층의 이같은 태도와 무관치 않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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