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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일상에 침투한 셧다운

공항 직원 무더기 병가…4시간 전 도착해야
실업수당 신청 급증…푸드스탬프 미리 발급

연방정부 셧다운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애틀랜타 시민들의 일상에서도 셧다운의 여파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다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일해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연방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검문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병가를 내는 바람에 검문소 대기시간이 부쩍 길어졌다.

TSA에 따르면 14일 직원들의 결석률은 7.6%로, 작년 같은 날의 3.2%의 2배를 초과했다. 15일 낮에는 검문소 대기 시간이 무려 3시간까지 치솟으며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들이 속출했다.

이날 보안검색대와 아트리움을 지나 수하물 찾는 곳까지 이어지는 긴 줄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 빈센트 스미스는 AP에 “이곳은 완전히 대혼란”이라며 “15분 동안 겨우 2피트 전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애틀랜타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일본 나리타 공항까지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셧다운으로 공항 보안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TSA 측은 셧다운과 무관한 사건이었다며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출근을 못 하는 연방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실업수당을 청구하기도 했다.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5일까지 2주의 기간 동안 450여 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배나 많은 숫자이다.

조지아에서 현재 셧다운으로 일시 정직 혹은 수당 없이 근무해야 하는 연방 공무원은 총 1만6000여 명에 달해 이들의 실업수당 청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가정아동서비스국은 셧다운으로 인해 다음 달 푸드스탬프 등 SNAP 지원금을 이번 주에 미리 지급했다고 밝혔다.

연방 농무부는 셧다운 시작일로부터 30일인 이달 20일이 지나면 푸드스탬프 지원금이 끊길 수 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2월 지원금을 미리 지급되었지만, 만일 셧다운이 내달까지 지속되면 3월은 미지수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식료품점에는 푸드스탬프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에서는 총 70만 가정이 월평균 268달러의 푸드스탬프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푸드스탬프는 조지아 전체의 그로서리 매출의 4%를 차지한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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