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에 공항 보안 뚫렸다
총기소지자 국제선에 탑승
마이애미 등 공항 부분폐쇄
셧다운으로 교통안전청(TSA) 소속 직원 일부가 병가를 내거나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어 이번 사고를 '셧다운 여파'로 보는 시각이 크지만, TSA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CNN 방송은 지난 3일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13일 보도했다.
TSA는 이날 "3일 오전 한 승객이 총기를 소지한 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검문소를 통과했고, 우리 직원들이 표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 역시 "다른 승객의 신고로 TSA에 사고를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인을 두고 TSA는 "사고 당일 정상적인 보안 인력이 근무했고, 결근율은 4.8%로 지난해 같은 요일 6.3%보다 낮았다"면서 "이번 사고를 셧다운 여파로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셧다운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최소 4개의 주요 공항에서 수백명의 TSA 직원들이 병가를 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한 데 대한 항의의 의미로 공항에서 일하는 TSA 직원들 다수가 병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관제사 단체와 보안요원 단체, 항공여행 전문가들은 셧다운의 다양한 영향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카엘 비엘로 TSA 공보담당관은 "보안 기준은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타협해서도 안 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애틀랜타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다른 공항에서도 문제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국제공항은 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밤까지 셧다운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B터미널의 TSA 보안검문소를 폐쇄하고, 티켓팅 카운터 또한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TSA는 "보안인력 결근율이 12일 5.6%에서 13일 7.7%로 올랐다. 이는 작년 같은 날 대비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역시 인력 부족으로 금요일인 지난 11일부터 주말 동안 6개의 터미널 가운데 1개(G터미널)를 닫았고, 14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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