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모델·유튜버 '진짜보다 잘 나가네'
팔로워 150만명 CG 모델
타임 선정 인터넷 파워 피플
토끼 리본 단 키즈나 아이
유튜브 구독자 수 240만명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사실 그가 가짜인지 눈치채기 어렵다.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진짜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웃도어 보이시스 최고경영자(CEO) 타일러 헤이니는 한 인터뷰에서 가상 인물인 줄 모르고 미켈라를 팔로워했다며 사람이 아니지만 그와 협력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릴 미켈라가 가짜 소셜미디어 셀럽의 위력과 가상 캐릭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상 모델인 흑인 여성 슈두그램도 15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다. 2017년 영국 런던 사진작가 카메룬 제임슨 윌슨이 만들었는데 할리우드 스타 리한나의 뷰티 브랜드 펜티뷰티 모델을 맡았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생 희망 직업 5위에 오를 만큼 핫한 유튜버 세계에도 가짜가 등장했다. 가상 유튜버(버추얼 유튜버)인데 줄여서 브이튜버(Vtuber)라고 칭한다.
별도의 가상현실 캐릭터를 제작하고 실제 사람이 모션 캡처 장비와 더빙을 통해 연기하는 것이라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 같은 모습을 보인다. 정체는 베일에 싸여있다. 지난해 초 은발의 미소녀 캐릭터가 실수로 본모습을 드러냈다가 구독자 수가 5분의 1로 줄었는데 놀랍게도 캐릭터를 연기한 인물이 40대 아저씨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초는 2016년 등장한 일본의 '키즈나 아이'인데 토끼 리본을 머리에 달고 파란 큰 눈을 가진 귀여운 외모에 일상과 만화, 게임 등을 소재로 방송하는데 구독자 수가 240만명에 달한다. 동영상이 업로드되면 팬들은 자발적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자막을 만들어 공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3월 일본 정부 관광홍보대사로도 발탁됐다. 정규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CF와 화보 촬영까지 할 정도다.
BBC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런 브이튜버 계정의 수는 지난해 초 기준 4000개가 넘었다.
황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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