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박차고 나간 트럼프
민주당 지도부와 셧다운 논의
테이블 내리치고 "시간 낭비"
최장 업무정지 기록 경신하나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의장과 찰스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장벽 건설 예산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또 밝히자 테이블을 내리치며 화를 내고 회의장을 떠났다.
그리고는 트위터로 "완전한 시간 낭비다. 연방정부 문을 열면 국경 보안을 위한 장벽과 강철 장애물을 승인할 것인지 묻자 낸시가 '노'라고 했고 나는 '바이 바이'라고 했다. 아무 것도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공화당 지도부와의 모임 뒤 국경장벽에 대해 "(공화당은) 완전히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중 "성질을 부렸다"고 비난하며 장벽에 반대하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회의는 30분만에 결렬됐으며 양측의 정면충돌로 셧다운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또 다시 언급했다. 그는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길로 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장벽이 '비효과적인 중세 시대 해결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시에 효과가 있었고 지금은 훨씬 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은 이날부터 정부 운영을 재개하기 위한 4개의 자금조달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반대하고, 만약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실효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저녁 각각 대국민 연설을 하며 장벽 건설에 대한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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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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