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에도 남은 상처
벤투호, 필리핀에 1-0 승리
이용·정우영 김진수, 옐로카드
경고 한장 더 받으면 결장
첫 승을 거뒀지만 상처가 남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어려운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건 위안이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이 후반 11분경 부상으로 쓰러졌다. 기성용은 다리를 절뚝이면서 의료진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왔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기성용 대신 황인범(대전)을 투입했다.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부상정도를 알 수 있다. 만약 '중원의 키' 기성용의 부상정도가 심할 경우 한국축구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아쉬움이 있다. 한국은 이날 객관적 전력이 뒤지는 필리핀을 상대로 경고를 3장이나 받았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전북)은 전반 24분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7분에는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경고를 받았다. 이어 후반 31분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팔꿈치를 썼다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불필요한 상황에서 파울이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만약 조별리그 3경기에서 옐로카드 한장을 받고, 16강전에서 경고를 한장 더 받으면, 8강에 나설 수 없다. 수비 핵심인 선수들의 카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4강까지 이란, 일본, 호주 등 아시안컵 우승권 후보들을 모두 피할 수 있어 유리하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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