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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지 않는 두 아시안 작가의 베스트셀러

이민진 '파친고'ㆍ케빈 콴 '크레이지 리치…'
미국에 부는 아시안 문화 사랑에 불 지펴

예일대 졸업 기업 변호사 출신

이민진


이민진(사진)은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가족 이민으로 뉴욕 퀸즈에 정착했다. 예일대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기업변호사로 취업해 일하다 건강상의 문제로 작가로 전향했다. 2004년 단편소설 '행복의 축'(Axis of Happiness), '조국'(Motherland) 등을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08년 첫 장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발표, 한국을 비롯 11개국에 번역 출판 되는 성공을 거뒀다. 전국 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미국 픽션 부문 '비치상',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 등을 수상했다.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케빈 콴


케빈 콴(Kevin Kwan.사진)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 11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휴스턴 대학교에서 미디어 연구와 문예 창작을 전공했고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사진으로 예술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개인 스튜디오를 열어 뉴욕타임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다양한 비주얼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했다.

데뷔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후속작으로 2015년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 2017년 '리치 피플 프라블럼'을 발표해 3부작을 완성했다. 2018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두 명의 아시안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미국 서점가에서 여전히 인기를 잃지 않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계 이민진과 싱가포르계 케빈 콴.

이민진은 이미 10년 전 서점가 베스트셀러였던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ood for Millionaires)의 저자로 미국 출판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유명작가. 그가 2017년에 선보인 소설 '파친코'(Pachinko)가 출판 직후부터 계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빈 콴은 지난해 워너브라더스에서 영화화되어 대박을 터트렸던 화제의 작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Crazy Rich Asians)의 동명 원작 소설을 쓴 유명 소설가. 이 소설은 2013년에 출판돼 인기를 모으기는 했으나 크게 빛을 보게 된 것은 영화가 빅 히트를 치면서. 지난해 말 다시 서점가에 나온 이 책은 영화 흥행의 기세를 모아 출판계 화제의 책으로 재등극했다.

이들 소설이 출판계 사랑을 받으면서 최근 미국사회에 아시안 문화에 대한 관심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에 선보인 후 뉴욕타임스로부터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파친코'는 출간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민진의 뛰어난 필력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재일동포의 4대에 이르는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 '파친코'는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깊이있는 필체로 삶의 다양한 면모를 사진처럼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민, 그곳에서 공부한 이민진은 일본계 미국인 남편을 따라 도쿄로 삶을 옮기면서 재일교포들의 애환을 알게 됐고 이를 소설로 옮겼다.

소설 속에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인종 차별을 겪으며 살아가는 재일교포의 삶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충격적이라는 평도 듣는다. 한일합방 직전의 구한말 한국인 어부가 부인과 함께 여관을 하며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여러 아이 중 언청이에 발이 굽은 장애아 아들만 살아남으며 겪게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장애아들을 소작농의 딸과 결혼시킨 어부 출신의 부부는 손자를 얻어 기뻐하지만 손자들 역시 모두 죽게 되고 부부가 세상을 뜨면서 소설의 주인공인 그들의 손녀 순자가 태어난다. 순자는 살기 힘든 한국을 떠나 일본에 정착하고 파친코 사업을 벌이면서 소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주인공 케이시 한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 이민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자전 소설. 이 소설은 출판계에 선보이자마자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의 가치관과 삶의 형태를 세련된 문장으로 흥미롭고 세밀하게 묘사, 눈으로 파악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그림처럼 우화적으로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케빈 콴의 소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뉴욕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2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인 닉 영의 제안으로 그의 고향인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 겪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

싱가포르 뿐 아니라 아시아를 주름잡는 재벌집 아들인 보이프렌드의 집을 방문해 그의 보수적인 가족들을 만나면서 겪는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신분과 격'의 문제를 매우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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