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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의 미래는 우리들 노인에게 있다"

뉴욕한인노인상조회 연말 송년회
배광수 신임 회장 취임사서 강조

"한인 사회의 미래는 차세대 젊은이가 아닌 우리 노인들에게 있습니다."

27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뉴욕노인상조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에서 배광수 12대 회장이 취임사에서 노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배 회장은 "예전에는 조국의 미래는 젊은이에게 있다고 말했지만 이민 2.3세의 정체성 문제와 미국의 한인 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노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타국 땅에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상부상조에 나선 회원들 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역임할 배 회장은 불우이웃 돕기와 야유회 등의 행사를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의료.사회보장 서비스 안내 등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생전에 급전이 필요해 어려움에 닥친 회원들에게 소액 대출을 보증해 주는 서비스도 마련하고자 이사회 설득에 나섰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장례보험이 흔치 않을 뿐더러 생명보험을 통해 장례 비용을 마련하고자 해도 언어장벽과 복잡한 보험 약관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이민 1세 노인들을 위해 지난 1996년 설립된 상조회는 총 3100만 달러의 상조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 8월 1만 번째 회원을 맞은 상조회는 현재 약 7000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명 연장에 따라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의 차이에 따른 공평성 문제와 노령 인구 감소에 따른 회원 유치의 우려도 제기된다.

배 회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상조회는 100만 달러 이상의 동산과 상조회 자가건물을 보유하고 있어 급히 필요한 경우 상조금을 먼저 지급해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 간 납부액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형평을 기하기 위해 가입 시기 순으로 장기 회원의 회비를 줄여주는 프로그램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조회는 가입비 150달러와 1년 회비 40달러로 운영되며 회원 작고 시 모든 회원들이 2달러씩 모금해 유가족에 1만5000달러를 지급한다. 가입 대상은 62~77세의 한인 노인이다.

젊은 시절 광부로 파독된 후 노동운동에 빠져 근로 조건과 기본권 보장에 관심이 높다는 배 회장은 "우리 세대의 노인들은 어려운 세월 동안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척박한 타국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개척해 온 이들"이라며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및 관계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전문성을 높이고 후원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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