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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억 나들이…스케이트만한 게 있을까

전국 유명 아이스링크
얼음판 지치며 낭만 즐기고
얼음낚시 등 다양한 행사도

어릴 적 산골마을에서 자란 나는 서서 타는 두 발 스케이트를 몰랐다. 제대로 된 송판도 없어서 아버지가 오리나무를 잘라서 만든, 답판도 울퉁불퉁한 앉은뱅이 스케이트가 전부였다. 얼음과 닿는 부위엔 굵은 철사줄이면 그만이었다. 얼어붙은 논 귀퉁이의 짧은 얼음판이 싫증나면 십리나 걸어가야 하는 저수지로 향했다. 여름 장마철이면 배수구로 쓸려 나온 새끼 붕어들을 고무신에 담아서 지나곤 했던 그 거대한 저수지는 겨울철이면 겨우 바닥의 진흙층만 덮을 깊이로 꽁꽁 얼어 있었다. 그래도 언뜻언뜻 둑방까지 넘실대던 여름의 그 큰물이 떠올라 마음 한켠에는 불안감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거의 50년 전의 일을 그것도 바다 건너 미국에서 떠올리니 실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월이 바뀌건 장소가 어디건 겨울이면 역시 스케이트다. 겨울 정취와 낭만을 누리기엔 이만한 게 있을까. 스키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거창한 장비가 없어도 좋으니. 전국의 근사한 스케이트장을 소개한다.

키스톤레이크, 콜로라도

1만2000피트의 준봉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가 겨울이면 천연 아이스링크로 변한다. 리버 런 빌리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스케이트장은 넓이가 5에이커나 된다.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의 디어컴 광장에서는 따뜻한 초컬릿 음료와 가벼운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몇 걸음만 옮기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거워할 실내 놀이터인 키드토피아에 이를 수 있다. 스케이트장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2월까지 개장한다. keystoneresort.com

갤리번 센터, 솔트레이크

이전의 어린이 풀장 같이 작았던 아이스링크는 2010년 리모델링을 거쳐 60%나 커졌다. 한 블록 북쪽 메인 스트리트에 자리한 시티 크릭센터에는 근사한 상점가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서 쇼핑을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개장은 2월까지. thegallivancenter.com/ice-skating

퍼싱스퀘어, 캘리포니아

LA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원인 퍼싱스퀘어에 마련된 이 아이스링크는 고색창연한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조화를 이루며 둘러싸고 있다. 올해 20년을 맞은 이 도심 스케이트장은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개장은 1월 21일까지. holidayicerinkdowntownla.com

에버그린레이크, 콜로라도

덴버 서쪽 외곽 로키산맥 자락에 자리잡은 40에이커 넓이의 호수가 겨울이면 천연아이스링크로 변한다. 폰데로사 소나무숲과 에버그린 골프코스 중간의 이 호수에는 12개의 하키 링크와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등이 마련돼 있다. 스케이팅 외에 호수 하키, 얼음 낚시, 아이스바이크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몇 해 전에는 CNN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아이스링크에 꼽히기도 했다. 3월 1일까지 개장한다. evergreenrecreation.com

해프돔 빌리지, 캘리포니아

요세미티의 상징인 해프돔이 올려다 보이는 텐트 숙소인 해프돔 빌리지에 마련된 이 아이스링크는 1928년 이래 이어져 온 요세미티의 겨울 낭만 중의 하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3시 30분에 개장해서 밤 9시 30분까지,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개장은 3월 초순까지. travelyosemite.com

리도운하, 캐나다 오타와

세상에서 가장 긴 아이스링크로 꼽히는 이곳은 원래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하였다. 킹스턴과 오타와를 연결하는 125마일 길이의 이 수로는 단 한번의 전쟁도 일어나지 않은 채 겨울이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5마일 길이. 스케이팅 외에 썰매타기, 얼음 조각 전시, 불꽃 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더불어 열린다. ncc-ccn.gc.ca/rideau-canal-skateway

호텔 델코로나도, 캘리포니아

겨울이라고 해도 남부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어디갈까. 그 햇살 아래 그것도 태평양의 파도가 바라다 보이는 해변의 스케이트장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샌디에이고에 자리한 호텔 델코로나도의 이 스케이트장은 올해 130년을 맞은 이곳의 전설이다. 스케이트를 직접 타지 않더라도 아이스링크 옆에 차려진 라운지에서 즐기는 음식은 환상 그 자체다. 개장은 1월 6일까지. hoteldel.com/events/skating

록펠러센터, 뉴욕

1936년 개장한 이래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스케이트장은 한번에 125명이 즐길 수 있는 규모로 여름철에는 아웃도어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 곳이다. 겨울이면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프로메테우스 황금빛 동상이 내려다 보는 이 스케이트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겨울 정취에 흠뻑 젖는다. 개장은 4월까지. therinkatrockcenter.com

사진=해당 홈페이지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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