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사나이' 6년만의 PO 유력
레이커스, 챔피언 워리어스 잡고 '성탄 자축'
프로풋볼(NFL) 중심인 미국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4번째 목요일)과는 달리 성탄절(12월25일)은 프로농구(NBA) 경기를 보며 가족과 식사하는 전통이 1947년부터 이어져온다.
또다른 4대 스포츠 경쟁자인 겨울철의 북미 아이스하키(NHL)는 오히려 크리스마스때 짧은 휴식기를 가지며 중복을 피하고 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가 성탄절에 '가주 대결'을 펼쳐 '호숫가의 사나이'들이 웃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LA로 이적해온 르브론 제임스(34)와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30)가 4년 연속 예수님 탄생일에 만난 것이다.
커리의 워리어스는 지난 3년동안 르브론의 소속팀 클리블랜드와 '크리스마스 전쟁'을 펼쳤다. 2015ㆍ2017년엔 워리어스, 2016년에는 캐벌리어스가 이겼다. NBA 사무국은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옮기자 흥행을 위해 2018년 워리어스의 크리스마스 맞상대를 레이커스로 교체했다.
캐벌리어스 시절 4차례의 결승시리즈에서 워리어스에게 3번(2015·2017·2018년)이나 패배했던 르브론은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에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동안 워리어스의 리더 커리는 3개의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투지에 불탄 르브론의 레이커스는 오클랜드 적지에서 카일 쿠즈마(19점)ㆍ라존 론도(15점-10어시스트)와 함께 127-101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워리어스는 수퍼스타 커리가 15점으로 부진했다.
레이커스(20승14패) 서부지구 4위로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입을 예약했으며 워리어스(23승12패)는 서부 2위를 유지했다. 수퍼스타 르브론은 이날 전반전에 이미 더블-더블(17점-13리바운드)을 완성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65-50으로 전반을 크게 앞선 레이커스는 3쿼터에 르브론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3점차까지 추격당한 상황을 잘 벗어났다. 르브론은 크리스마스 경기 통산 338점(역대 3위)을 기록, 이 부문 1위 코비 브라이언트(16경기 395점)를 맹추격하게 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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