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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우리는 이렇게 즐겨요

세상의 빛으로 아기 예수가 탄생한 크리스마스. 이 날을 기리는 세계 각국의 모습은 고유한 전통만큼이나 매우 다양하다. 캐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곳 저곳에서 화려한 파티를 열고 사랑하는 사람과 선물을 주고 받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는 모두 거리에 나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터키가 아니라 튀긴 닭고기를 먹는 곳도 있다. 세계 여러나라의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풍습을 살펴본다.

베네수엘라: 롤러스케이트 타는 날

베네수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특별히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12월이 되면 거리에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붐벼 사고가 만만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 크리스마스날 아침에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안전하게 교회에 가 성탄 예배를 볼 수 있도록 거리 일부를 막아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노르웨이: 빗자루를 숨기는 날



크리스마스가 되면 악령들이 도망가기 위해 빗자루를 찾는다는 미신이 전해지는 노르웨이에서는 가정마다 빗자루를 숨기기에 바쁘다. 축복된 크리스마스에 빗자루를 찾기 위해 악령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온 집안의 빗자루를 안 보이는 곳에 꼭꼭 감추는 재미있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스웨덴: 한달동안 촛불켜고 기다려

크리스마스 시즌을 일년 중 가장 큰 축제 기간으로 즐기는 스웨덴 가정에서는 크리스마스 4주 전부터 일요일 마다 식사시간에 크리스마스 초를 켜는 풍습이 있다. 4주 전 일요일 저녁에는 촛불 한 개 그 다음주엔 두 개 다음주엔 세 개의 촛불을 켜고 크리스마스 바로 전 주에는 4개의 초를 켠다. 크리스마스날이 되면 온 식탁을 초로 가득 장식해 빛의 상징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

일본: 닭고기 먹는 날

1970년대 닭튀김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KFC(Kentucky Fried Chicken)는 크리스마스를 겨냥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KFC: Kentucky For Chrismas!)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마케팅을 했다. 이 홍보 작전이 가장 극적 효과를 본 곳이 바로 일본. 일본에서는 아직도 크리스마스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스페인: 복권 당첨되는 날

스페인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특별 복권을 구입한다. 상금이 엄청나 '뚱뚱한 것'이라는 뜻의 '엘 고르도'(El Gordo)로 이름지어진 이 복권은 2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스페인의 대표적인 로토. 당첨금이 24억 유로 정도다. 매년 12월22일 당첨자가 발표돼 크리스마스 복권으로 불리는 이 로토는 정부의 재정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다.

독일: 일찍 오신 산타

독일에서는 산타클로스가 12월 6일 집을 찾아와 착한 아이가 문 앞에 걸어둔 양말에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는 풍습이 전해진다. 독일인들은 12월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12월 6일을 '니콜라우스의 날'로 지키는 독일인들은 이날 친구들과 가게를 돌며 캐럴을 부르고 주인은 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선물로 주며 사랑을 주고 받는다.

우크라이나: 거미줄로 트리 장식

우크라이나에서 거미는 행운의 상징. 우크라이나인이 미국의 핼로윈처럼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미줄로 장식하는 이유다. 이런 풍습은 한 가난한 여인에게서 전래되었다. 돈이 없어 트리에 아무런 장식을 하지 못했던 이 여인은 아침에 눈을 뜨자 트리 위의 거미줄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매년 거미줄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게 되었다.

폴란드: 별 떠야 선물 개봉

폴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무 때나 열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열어야 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 선물을 개봉할 수 있는 시간은 이브가 아닌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그 가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이 하늘을 잘 살피고 있어야 하며 첫 번째 별이 떠오르면 가족에게 선물을 열 시간임을 알려야 한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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