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트로이 정의 음식 이야기] 2000년 역사, 두부의 세계

2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두부다.

두부는 수분을 80% 함유하고 있으며, 아미노산과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많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성인병 예방과 피부노화 특히 여성들의 변비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주며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최고의 영양식이다.

먼저 마파두부를 소개할까 한다. 마파두부는 중국 사천성 대표적인 음식으로 두반장과 고추기름에서 나오는 매콤함과 칼칼한 맛이 특징이며 두부의 부드러운 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그 옛날 사천지방에 요리를 아주 잘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얼굴이 살짝 곰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요리를 너무 잘해 동네사람들이 두부와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그분한테 요리를 부탁해서 먹었다고 한다. 이 여자분의 외모를 빗대 마파(의역하면 곰보 할머니)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 3대 악취식품인(키비악, 홍어, 수루스트뢰밍)도 울고 간다는 취두부. 썩은 두부라고도 하는 취두부는 소금으로 두부를 삭혔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취두부는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꺼리는 음식 중 하나인데 분뇨냄새 같기도 하고 썩은 발냄새와도 같다. 필자도 이 두부를 먹어본 적이 있다. 생각하기도 싫은 끔직한 맛으로 기억한다.

일본의 두부는 백제의 유민들이 이주해 그 제조법을 전래시켰다는 문헌이 있다. 일본 두부는 수분 함유량이 무려 87%에 이르는데 그만큼 부드럽다는 뜻이다. 기누고시 두부가 대표적이다. 한국 두부는 국이나 탕에 많이 넣어 먹어서 그런지 좀 더 단단해야 하지만, 찬 음식에 익숙한 일본은 두부를 차게 만들어 양념장에 찍어먹는다든가, 깍두기 모양으로 만들어 그냥 먹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나 부드러운지 혀를 대지 않고도 절로 녹는다.

몇 년 전 미국에서도 두부가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는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아시안마켓에서는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였다. 1993년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두부를 백악관 식탁에 올리고, 자주 먹도록 권장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요즘 식당에서도 미국 손님들이 비빔밥을 먹을 때 고기를 빼고 두부를 대신 넣어달라는 경우가 많아졌다.

징역살이를 속된 말로 ‘콩밥 먹는다’고 표현하는데 출소하는 사람에게 두부를 먹이는 이유는 두부는 콩으로부터 풀려난 상태이며 다시는 콩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시는 옥살이하지 말란 당부나 염원이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할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해서 우리 선조들이 늘 가까이 한 음식 중 하나이다. 약두부, 장두부, 미인두부, 손두부, 건두부, 군두부, 달걀연두부, 콩묵, 경두부, 전두부, 행인두부, 도토리두부에 최근 우유두부까지. 각각의 쓰임새가 다른 두부는 나름 최고의 음식이다.

한국의 3대 찌개인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에는 두부가 빠지면 안 된다. 어디 그 뿐이던가, 청국장, 만두, 두부튀김, 알탕, 부대찌개, 매운탕, 생선찌개, 두부전골, 두부김치, 두부두루치기 등 마늘과 파, 고추가루 등의 양념과 어울려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북한에서는 유부초밥에서 유래시켰다고 하는 두부밥이라는 음식이 있다. 두부를 썰어서 튀김 다음 그 속을 갈라 영념된 밥을 채워먹는데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한다.

끝으로 팁을 드릴께요. 두부의 물기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한 다음 아침 저녁으로 5, 6개씩 꺼내서 렌지에 살짝 돌린 후 양념간장에 찍어 드시면 보통두부의 8배가 넘는 영양소를 먹는 효과가 있답니다.


트로이 정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