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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대세" 업체들 각축전…현장에서 본 LA오토쇼

오늘(30일) 개막하는 LA오토쇼는 주목받는 측면이 3가지로 요약된다. 가장먼저 '오토쇼의 영화'를 되살릴 가능성을 볼 수 있냐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를 제외하고는 뉴욕, 뉴저지, LA, 시애틀 등에서 매년 열려온 오토쇼는 사실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제조사들은 오토쇼 관람객 하락과 마케팅 효용성 저하를 이유로 참가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세계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오토쇼가 예전의 허우대를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오토쇼는 최소한 LA컨벤션 센터 웨스트와 사우스홀을 모두 채웠으며, 신차와 함께 자율주행 등 신기술도 대거 소개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두번째 주목받는 측면은 SUV의 '강자 싸움'이다. 많이 팔리는 차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SUV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더하면서 지능도 높아가고 몸집도 커지고 있다. 웨스트홀 전시장에는 기아를 비롯해 30여개 제조사 부스에서 일제히 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일부 스포츠 쿱이나 2인용 경주차량들은 복도나 건물 외벽 근처에 부스를 차리는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스포츠카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옛날이여'를 외칠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오토쇼의 주안점은 '판매 전쟁'이다. 항상 모든 옵션을 다 갖춘 강렬한 색채들의 차량을 전시했던 제조사들은 올해 보급형 모델을 대거 전시했다. 도요타, 닛산 등도 코롤라와 로그 모델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보급형 차량이지만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을 다 갖추고도 2만달러 초반대 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람 시 이상 3가지 관전포인트를 기억한다면 더 즐거운 눈요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29일 있었던 미디어 프리쇼의 이채로운 광경과 뒷 이야기를 정리한다.



현대 '팰리세이드' 소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 쏘울 신모델과 현대 팰리세이드 소개 이벤트에 함께 자리했다. 이례적으로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접 인사말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지만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다. 팰리세이드의 콘셉트를 소개한 이상엽 상무(디자이너)는 자신이 패서디나 유학생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쏘나타 최근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교체설도 나돌았지만 건재함을 과시한 셈이다. 또하나 팰리세이드 이벤트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유튜브에서 무려 250만 명 구독자를 가진 '카일러&매드'로 이들 부부와 두딸은 팰리세이드를 직접 체험한 내용과 실용성을 영상으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BTS 얼마나 받았을까"

팰리세이드를 최고의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소개했다. 3분 분량의 비디오에 출연한 BTS 맴버들은 7~8명이 타는 넓은 공간과 그들의 음악처럼 경쾌한 질주력을 가진 차의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이벤트 장소에 모인 500여 명의 취재진과 현대차 직원들은 탄성을 지르며 환영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소개 이벤트 전후로 BTS가 차량 소개를 대가로 받은 출연료가 큰 관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소 10억원에서 20억원은 받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시기 적절한 기용이었다', '역시 통큰 마케팅'이라고 칭찬을 하는 취재진도 있었지만, '차에 대한 자신감을 한류스타를 통해 표현할 필요까지 있었나'라는 목소리도 일부 흘러나왔다.

6만달러 짜리 기아 'K900'

28일 오전에 열린 기아의 'K900' 모델의 소개 행사에서도 적잖은 관심이 쏟아졌다. 천연 나무 소재를 사용한 실내 디자인과 엔진 성능은 고급 유럽차에 버금가는 품질이라는 평가가 취재진에서 나왔다. 게다가 차량의 가격도 6만 달러 초반대로 책정돼 기존 벤츠 E클래스, BMW 5~6시리즈에 견줄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에디 레이얀 제품기획매니저는 "최근에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K900을 몰고 다녀왔다"며 "이 차는 장거리 운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차가 아니라 오히려 리프레시가 되는 차"라고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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