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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유치로 LIC 부동산 시장 '들썩'

콘도 매매 평상시 15배까지 급증
직원 주거지 확보 수요 때문인 듯
뉴욕-버지니아 앰트랙 개선도 기대

아마존 제2본사(HQ2)의 뉴욕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진출이 확정되면서 이 지역에 벌써부터 부동산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동안 150채의 콘도가 판매됐는데 이는 평상시보다 15배나 많은 것.

롱아일랜드시티 일대 부동산 매매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뉴욕으로 출근할 것을 예상한 아마존 직원들이 사옥이 들어서는 주변에 주거지를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아마존이 뉴욕을 HQ2로 발표하기 바로 직전부터 일어났다.



이 지역에 새로 완성된 11층짜리 최고급 콘도 ‘갤러리’를 판매하는 매니지먼트사는 "최근 이 콘도 유닛을 급하게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아마존이 들어온다고 발표하기 바로 직전에도 아마존 직원에게 유닛 2개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상장사 직원이 회사의 사업계획이나 내부정보를 통해 사전에 주식을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부동산 구매에 대해서는 법률로 금지하고 있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총 2만5000여 명의 직원을 HQ2로 출근시킬 계획인데 내년에 일부가 먼저 이 곳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시애틀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미 누가 뉴욕으로 전출되는지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귀뜸했다.

부동산 중개인인 패트릭 스미스는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애틀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다”며 “어떤 날은 아마존 시애틀 본사 직원들의 문의전화가 다섯 통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아마존 직원들의 주택 구입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는 가운데 이들은 스튜디오나 1베드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일대 고급콘도는 100만 달러가 조금 못미치는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아마존 HQ2와 관련 공식적으로 주택매매가 얼마나 이뤄졌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으나 이 일대 중개사무소마다 평상시보다 많은 문의와 판매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뉴욕과 함께 HQ2가 세워지는 버지니아로 인해 앰트랙 이용자들과 관계자들도 새로운 희망에 부푼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마켓워치는 그간 철도여행 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꼈던 여행자들이나 철도 관계자들은 아마존 HQ2로 인해 버지니아와 뉴욕을 향하는 수많은 신규 여행자가 발생해 앰트랙 설비와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자들은 수요가 늘어나면 보다 많은 최신식 열차가 노선에 투입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역 대합실과 열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이 이뤄질 것을 바라고 있다.

심지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뉴욕-버지니아 구간 열차라인을 구입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기대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관계자들은 이런 바램이 현재 뉴욕·뉴저지 일대 철로에 대한 업그레이드 사업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뉴욕주정부는 아마존 HQ2로 인해 추가예산이 편성되거나 아마존이 기금을 만들어 보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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