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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웨이웨이ㆍ쿠사마 야요이, 두 거장의 연말 선물

남가주 새로운 문화 명소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두 아티스트 작품 기획전

난민 보트 '라이프 사이클'
튤립 인스털레이션으로
세상ㆍ삶의 이중성 묘사

남가주의 새 문화 명소로 자리잡은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MAF:Marciano Art Foundation)이 두 명의 동양인 작가가 불공정하고 자연파괴적 사회를 향해 던지는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연말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와 일본계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특별히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은 사회와 국가를 향한 강한 저항과 폭로의 함성이 담겨 있어 인상적이다.

#지난 9월28일 전시를 시작한 아이 웨이웨이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은 피난민 보트를 묘사한 인스톨레이션. 2017년 PVC 비닐을 이용해 만든 '여행의 법칙'(Law of Journey)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이번에는 좀 더 관람객의 마음을 끌기 위해 중국 전통의 제작법을 활용했다. 최근 완성한 이 작품은 중국식 연 만들기 기법으로 실크와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보트다.

나라를 잃고 이 나라 저 나라 떠다니다 바다에 빠져 죽음을 맞기도하는 그들의 운명을 이 배 한 척을 통해 그는 묘사했다. 지나치게 이기인 국수주의가 불러오는 처절한 인권실종의 현실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이곳에 전시되는 아이 웨이웨이의 또 다른 작품 '해바라기씨'(Sunflower Seeds)는 중국 혁명을 패러디한 작품. 마오쩌둥을 해로 묘사, 결국은 자아를 상실한 채 태양을 향해 살아가게 되는 인민의 운명을 묘사했다. 이 해바라기씨 작품은 실제 중국의 도자기 장인 160명의 손으로 실제 씨보다 더 실물처럼 정교한 모습으로 탄생된 자기 작품. 지금 막 해바라기 농장에서 수확된 씨가 트럭에서 쏟아져 내린 무더기를 연상시키며 그 속에서 소리 없는 함성이 들려오는 듯한 강렬한 느낌의 작품이다. 무려 43톤이나 되는 엄청난 양부터 관람객을 압도시킨다.

이외에도 주전자 입구를 이용한 그의 또 다른 화제작 '주둥이'(Spouts)는 '자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 마음 속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가슴에 품고 사는 억울한 군중 심리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2008년 베이징의 하계 올핌픽 당시 주경기장인 '네스트'(Nest)의 예술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라를 홍보해야 할 시기를 기화로 중국 정부의 탄압과 자유 억압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독일에 거주하며 화가이면서 설치미술가이자 건축가, 사진작가, 큐레이터, 영화 감독, 사회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본계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선보이는 작품은 유리섬유로 화분에 담긴 튤립을 묘사한 인스톨레이션. '튤립에게 영원한 기도로 사랑을 보내며'(With All My Love for the Tulips, I Pray Forever, 2011)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화분과 꽃은 물론 바닥과 벽, 천장까지 모두 빨간색 폴카 다트로 칠해진 설치미술. 사회가 현대화로 접어들면서 점차 양면의 극단적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인간과 세상, 삶의 이중성을 묘사한 작품이다. 자연과 인조의 양면적 모습을 튤립과 붉은 색 다트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한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적 작품이다.

쿠사마 야요이(89)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조각가 겸 설치미술가. 1950년대 말 뉴욕으로 유학,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으로 1977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요이는 현재까지 정신병원을 드나들면서도 도쿄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미술 외에도 문학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20여권의 시집과 소설집을 낸 천재적 아티스트이다.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은 내년 3월3일까지 전시된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당분간 계속 전시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재 12월 전시 예약을 받고 있다. 쾌적한 전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관람객 수를 제한해 입장시키고 있으며 주차도 무료다.

▶주소 : 4357 Wilshire Blvd. LA

▶문의: marcianoart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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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은
게스 청바지 창업주 형제
현대 미술품 콜렉션 전시


지난해 5월 개관한 현대미술관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Marciano Art Foundation)은 청바지 '게스'(GUESS)로 유명한 마르시아노 기업 창업자 형제 모리스와 폴 마리시아노가 개관한 개인 뮤지엄.

자신들의 현재 미술품 콜렉션을 전시하며 현대 미술에 대한 인식을 고조시키고 현대미술의 광범위한 교육을 위해 세워진 이 뮤지엄은 윌셔가의 역사적 건물 '슈라인 라이트 메이스닉 템플'(Scottish Rite Masonic Temple)을 개조해 오픈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품 콜렉터인 이들 형제가 소유한 콜렉션은 제프 쿤스부터 다카시 무라카미, 어스 피셔 등 내로라하는 200여명 현대 화가의 1990년대 이후 작품 1500여점. 제프 쿤스, 회화부터 설치미술, 조각, 사진작품, 비디오, 종이 작품 등을 아우르고 있다. 이들의 콜렉션 중 한인 아티스트로 이우환, 양혜규 화가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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