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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S에게

-2018.10.9.발인

어머니 오시던 날은

아침에 까치가 날더라



집 옆 밤나무는 고요하게

굵은 제 살을 내놓더라



문 열어 마중 나오시던 어머니

굽은 허리에서 반기시더라.



호박넝쿨 억척으로 넘어서는

담벼락엔 노란꽃등이 걸렸더라



청솔의 무늬 자신의 양말에

너의 그리움으로 세기시더라.



부르시는 이름, 나는 네가 되었다가

너는 내가 되기도 하였더라.



유년의 철부지 마음들을

빨간 양철지붕이 앉고 있더라



뒷 곁 감나무의 단아함이 묽어

너의 슬픔을 만질 수 없더라



어머니 떠나신 앞마당

채송화 송이송이 말씀으로 피었더라.


임의숙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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