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님, 괜찮으시죠?"
연장계약 논의 돌연 정체
일각에서는 이상 조짐설
LA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간의 달달한 관계에 이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거의 성사된 분위기였던 연장 계약 얘기가 쑥 들어간 탓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거웠다. 선수 기용과 투수 교체에서 나온 실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프런트의 수장인 앤드류 프리드먼 운영부문 사장은 "1~2주 내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존에 남아 있는 1년(2019년)에 추가로 3년 정도를 얹어서 임기를 연장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연봉도 기존에 약속한 110만 달러보다 인상시켜 줄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그런 움직임이 갑자기 사라졌다. 다저스 소식에 정통한 펜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양쪽의 논의가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견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연장 계약에 대한 팬들의 거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대우 문제를 놓고 견해 차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한다.
아울러 13일 발표된 올해의 감독상 투표 결과도 로버츠 감독에게는 망신스러웠다. 내셔널리그 우승 감독인데도 득표점수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1위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란타ㆍ116점)와 경쟁은 커녕 3위표 달랑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순위로 따지면 6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일단 구단에서 1년 연장 옵션은 발동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는 견해가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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