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불' 6일째 화염속
남북 3곳서 사망자 31명 늘어
강풍타고 오로빌 호수쪽 확산
발화 원인 전력선 스파크 지목
지난 8일부터 북가주 파라다이스(캠프파이어)와 남가주 말리부(울시파이어)와 벤투라카운티(힐파이어)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1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31명이 사망하고 20만9103에이커, 건물 7083채가 불 타는 등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3곳의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데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가주 산불=말리부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는 아직까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진화율은 20%에 머물고 있다.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이유는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현재까지 산간지역에는 평균 시속 50~60마일, 해안 지역은 35~50마일의 강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오늘(13일) 강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측이다.
울시파이어로 12일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으며 9만1572에이커, 370여 채를 태웠다. 여전히 5만7000가구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힐파이어 진화율은 80%에 달하고 있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산불로 폐쇄됐던 101번 프리웨이도 통행이 재개됐다.
▶북가주 산불=이번 산불 중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북가주의 캠프파이어 산불이다. 이미 29명의 사망자를 낸 상태다. 이는 가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이 초래한 인명 피해로는 85년 만에 최대다. 아직까지 실종자 수만 228명에 달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12일 현재까지 11만3000에이커,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포함 6713채를 태우는 등 재산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산불은 밤새 남쪽 오로빌 호수 쪽으로 옮겨 붙으면서 화염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길이 100 정도 되는 오로빌 호수의 짧은 구간을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진화율도 25%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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