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기난사 데이터 분석] 올해만 무차별 난사로 1579명 사상
328명 사망·1251명 부상
가주서 32건…매달 2건꼴
전국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을 취합한 데이터베이스 '총기 범죄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307건이었다.
1월 1일 앨라배마주 헌츠빌의 한 새해 파티에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328명이 숨지고 125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일리노이주로 35건이었다. 한 달에 3건 꼴이다. 이어 캘리포니아 32건, 플로리다 27건, 테네시와 펜실베이니아 17건, 텍사스 15건 순이다. 앨라배마주에서도 13건이 발생했다.
32건 발생한 가주에서는 49명이 목숨을 잃고 131명이 다쳤다. 월별로 보면 1월과 5월 사이 3건 이하였다가 6월 6건으로 가장 많았다. 2월에는 한 건도 없었다.
가주에서 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LA로 26명이 죽거나 다쳤다. 다음으로는 7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사우전드오크스가 23명, 샌프란시스코 17명, 오클랜드 14명, 샌버나디노 12명 순이었다. 사망자 수로 보면 사우전드오크스가 13명으로 최다, 이어 LA와 베이커스필드가 각각 7명으로 뒤를 이었다. 클리어레이크(샌프란시스코 북쪽)도 4명이 사망했다. 또 스톡턴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에서도 각각 3명이 숨졌다.
LA에서는 지난 7월 5일 웨스트레이크에서 갱들로 추정되는 괴한이 파티를 즐기던 20대 초반 남녀에게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달 28일에는 버몬트 애비뉴와 88가 인근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에는 버몬트 애비뉴와 65가에서 5명이 총격 부상을 당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자 지난 3월 24일 워싱턴DC를 비롯해 전국에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이 벌어졌다. 연방의회와 주의회에서도 범프스탁(Bump stock·자동연사 가능하게 하는 장치) 등 총기 개조부품과 대량살상용 총기류를 규제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소지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 사회적 찬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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