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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30~40대 한인 목회자 늘어난다

다음 세대 위해 젊은 감각 요구
이중언어, 소통하는 목사 선호
급변하는 시대, 교회 변화 필요

50~60대가 대부분인 뉴욕일원 한인교회에 30~40대 젊은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 뉴욕새교회 이성희 목사, 뉴욕평안교회 조재형 목사, 하크네시야교회 전광성 목사, 하은교회의 고은 목사 등이 현재 뉴욕에서 목회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30~40대 연령층의 젊은 목회자들인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가는 교회에 신세대에 맞는 목회를 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와 맞닿아 있다. 또한 이민사회란 특수한 커뮤니티에 목회자들도 한국어와 영어 등 이중언어는 물론이고 미국의 사회, 문화, 정서를 잘 알아야 젊은 교인들과 소통하며 양육할 수 있다는 변화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 교회측은 이민생활을 경험했거나,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1.5세 또는 이중언어가 가능한 목회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

30~40대 젊은층 목사들은 대체로 교회의 사회 참여를 강조하고, 예배도 형식에서 탈피, 중복을 피하는 방향을 택한다. 예배 전 후에 찬양을 많이 곁들이는 것도 특징이다.



뉴욕우리교회의 조원태 목사는 "교회는 우선 사회와 소통이 돼야 한다"며 "차세대 교육도 교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으로 추방위기에 놓인 서류미비자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된 '이민자 보호교회'의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추방유예 청소년(DACA) 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장학금과 기금모금 마련 등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하크네시야 교회 전광성 목사 역시 차세대 청소년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젊은 목회자 중 하나. 전 목사는 "교회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러한 취지로 하크네시야 교회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감당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교육문제를 되도록 교회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로 하크네시야 교회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등 뉴욕의 유수 대학 출신의 교육학자들을 초빙, 입시교육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이러한 세대 교체 바람에 대해 1세 목사들은 자칫 교회가 그 본질을 잃게 되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우려와 함께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정순원 회장(빛과 소금교회 목사)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순리에 따라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신구세대간, 화합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목사는 "서로 다른 목회관, 가치관을 내세우기 보다는 절대적인 진리인 하나님 말씀 안에서 신·구 세대가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뉴욕 이외에도 LA 등 한인들이 많은 타주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LA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 동양선교교회 김지훈 , 파사데나장로교회 이동우 목사, ANC온누리교회 김태형 목사, 로고스교회 신동수 목사 등이 30~40대 대표적인 한인목사들로, 미주지역의 한인교회들은 점점 젊은 리더십을 세우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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