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철…'살찌는 것이 무섭다'

닥터 오즈 '체중 줄여놓으라'
하루의 반만 안 먹어도 효과

2주 후면 추수감사절이 돌아오고 곧이어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다.

온 가족이 모이고 한 해를 돌아보며 즐거운 모임을 갖는 시기이지만 이 못잖게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은 살 찌는 것. 각종 모임으로 인해 한해 동안 신경 써 왔던 다이어트를 순식간에 망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건강 토크쇼 '닥터 오즈'(The Dr. Oz Show)를 이끄는 닥터 오즈는 '지금부터 미리 체중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체중이 줄어들면 추수감사절이 돌아와도 마음 편히 음식을 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식에 익숙해진 신체로 인해 음식 섭취 조절도 쉽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가 권하는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식이 최고다. 닥터 오즈는 체중 감량 외에 건강을 위해서도 단식의 중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끈다.

현대인이 질병에 취약한 것은 '깨어있는 동안 거의 17시간 정도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장을 비워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 이틀 혹은 며칠씩 완전히 굶는 방법은 실행이 힘든 만큼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루의 반 정도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12:12 방법을 권하고 있다.

사람의 신체는 간헐적 단식에 적응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 닥터 오즈의 설명이다. 단식을 하면 처음엔 신체가 글리코겐을 다시 포도당으로 분해해 사용하지만 12시간 정도 지나면 다 소진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즉 최소 12시간은 음식을 끊어야 복부지방이 연소를 시작한다는 말이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정신이 맑아진다는 점도 닥터 오즈와 의학자들이 강조하는 부문. 말하자면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닥터 오즈식 12:12 단식

별다른 일정 변화가 없는 한 매일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위를 비워둔다. 최소한 취침 시간 2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은 8시간을 지키도록 노력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곧바로 아침을 먹지 않는다.

물을 마시거나 티를 마시고 아니면 블랙커피 한잔을 마신다. 정상적인 경우 일어나자마자 허기를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12:12는 반드시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로 시간을 고정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 12시간 공복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파티가 늦게까지 있을 경우 그 시간만큼 다음날 아예 아침 한끼 정도 거른다. 조찬 모임이라도 있어 아침을 반드시 먹어야 할 경우 저녁 식사를 한끼 정도 거르면 된다.


유이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