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표로 바꾸자] '한인 연방의원 3명' 투표해야 만든다
가주 영 김·뉴저지 앤디 김
상대 후보와 지지율 '초박빙'
펜실베이니아주 펄 김 후보
주류언론서 '힘든 승부' 주목
이중 의회 입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지구에 도전하는 영 김(56·공화) 전 가주 하원의원이다. 김 후보는 공화당 수퍼팩(SuperPAC)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경쟁상대인 길 시스네로스(민주)와 초박빙 지지율 대결을 펼치고 있다.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39지구 전체 유권자 33만4522명 중 아시안 유권자가 7만5389명(22.5%)에 달하며 한인 유권자는 1만4450명(4.3%)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현재 민주당원이 11만4577명(34.3%)으로 공화당원(10만7912명)보다 많아질 정도로 정치지형이 바뀌었다. 김 후보를 지지한 에드 로이스 현 의원이 물러나는 게 이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39지구는 이번 중간선거의 대표적인 경합지로 꼽힌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2억6600만 달러 로토 당첨자로 알려진 시스네로스 후보는 사재 1000만 달러를 털어 캠페인에 쏟아붓고 있다. 돈 싸움에서는 220만 달러를 지출한 김 후보에 월등히 앞서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여 년 동안 이 지역에서 보좌관에 이어 주의원으로 활동하며 커뮤니티내 뿌리가 깊숙한 데 반해 시스네로스는 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구로 이사한 '카벳배거(carpetbagger: 선거 당선을 위해 지역을 바꾸는 정치인)'라는 점이 변수다.
김 후보 캠페인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한인 유권자와 아시안 유권자 그리고 공화당 유권자가 합심해야 할 때"라며 "이제 큰 그림은 그려졌고 디테일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부에서는 안보전문가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유력하다. 뉴저지 3지구에 출마한 그는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의원과 맞붙는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낸 김 후보는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캠페인에 큰 탄력을 받았다. 뉴저지 3지구는 그동안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지역 언론들이 잇따라 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29일에는 애스베리 파크 프레스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이다. 25일 발표된 몬머스대학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50% 지지율로 맥아더 의원(46%)을 앞섰으나 지난 23일 발표된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맥아더 의원이 45%로 44%의 김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아 선거일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맥아더 의원은 전통보수주의자로, 오바마케어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공화당의 세금감세안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펜실베이니아 5지구에 출마한 검사 출신의 펄 김 후보도 주류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5지구는 전 공화당 의원 패트릭 미한이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하며 공석이 됐다.
델라웨어카운티 공화당위원회의 압도적 지지로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한 김 후보는 이번 본선에서 여성 변호사 매리 게이 스카니온(민주) 후보와 법조인 대결을 펼친다. 바이스(VICE) 뉴스는 29일 '모든 여성 후보가 트럼프 때문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후보를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이 지역은 힐러리가 28%p차로 트럼프에 압승을 거둔 지역이다. 워싱턴포스트도 공화당에서 민주당 의석으로 뒤집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구로 펜실베이니아 5지구를 택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