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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의 위기 극복 방법

종교 개혁 500주년이 지나고 이제 501주년이다.

지난 한 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듯 올해에는 종교 개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지난해 그렇게 행사를 많이 했는데도 교계에는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큰 사건들이 있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발표된 '소형 교회 보고서'를 보면 주변 대형 교회 때문에 소형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많았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모두 그리스도의 몸인데 그 모습이 너무나 기형적으로 변해 버렸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며 개혁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가 교회다워질 수 있을까.

남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 바벨론의 공격 위기에서 성전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압하는 자들의 손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여 주고, 외국인과 고아,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곳에서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레미야 22장3절) 위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렇게 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동일한 내용의 원리이어야 한다. 교회는 국가를 위해 당연히 기도해야 하지만 기도한 것으로 모든 의무를 다 한 것이 아니다. 또는 무조건 어느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 교회는 국가와 지도자가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는지를 지켜보고 국민이면 누구나 재산이나 지위에 의한 불평등을 받지 않고 법에 의한 평등한 대우를 받는지를 분명하게 살펴야 한다. 그런 지도자를 교회는 지원하고 기도해주어야 한다.

또한, 교회의 건물과 안락한 환경에 더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어려운 지체들을 돌아보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더 편안한 곳이 아니라 불편을 당연히 여겨야 한다. 또한, 함께 그리스도의 몸인 연약한 이웃 교회들을 돌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에 정체되고 늘지 않는 교인 숫자와 경제적인 열악함 속에서도 맡겨진 교회를 지키며 사명을 감당하며 교회를 떠나지 않고 목회를 포기하지 않는 목회자들을 후원하여야 한다. 이렇게 소형 교회와 그런 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살아나면 당연히 대형 교회도 살아난다.

이것이 교회의 개혁이며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교회가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며 잃었던 영혼을 찾고 세상의 신뢰를 다시 받게 될 것이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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