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한달새 3번째 길 막는다…28일 '로큰롤 마라톤 대회'

윌셔길따라 차량통행 차단
LA필 100주년·한인축제 등
주말마다 교통 통제로 불편

세계에서 가장 큰 핼로윈 단축 마라톤 대회인 '로큰롤 LA 해프 마라톤 대회'가 28일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통과하는 구간에서 열린다. 최근 각종 행사로 한인타운서 한 달 새 3차례 교통이 통제되는 것이어서 일부 주민들은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1998년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로큰롤 마라톤 대회는 LA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았다. 매년 개성 있는 핼로윈 복장으로 출전하는 마라톤 참가자들은 이 마라톤 대회의 큰 볼거리다.

마라톤 대회를 주최한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Rock n Roll Marathon Series)'는 올해 1만 5000여 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프 마라톤과 5K로 진행되는 마라톤은 오전 6시 15분부터 시작해 LA라이브홀(L.A LIVE) 인근 사우스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피코가 만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후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웨스트 제퍼슨 불러바드 지점에서 돌아 다시 출발지점을 거쳐 윌셔 불러바드를 따라 한인타운 구간을 관통한다. 한인타운 서쪽인 림파우 불러바드와 윌셔 불러바드가 만나는 지점이 마라톤의 반환점이다.

결승점은 스테이플센터(Staple Center) 인근 칙 헌 코트(Chick Hearn Ct)와 피게로아 스트리트가 만나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당일 일부 도로 구간들이 통제될 예정이다. 마라톤 구간과 인근 지역 도로들은 당일 오전 3시부터 통제된다. 일부 110번 프리웨이 진입로들도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시간 동안 폐쇄될 예정이다. 차량 통행은 오전 11시 30분쯤 재개된다.

대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일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통행이 허용될 예정이다. 당일 도로 통제 구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모바일 앱 '웨이즈(waze)'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외 마라톤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www.runrocknroll.com/en)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최근 연이은 LA시 내 축제 및 행사로 인한 잦은 교통통제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대에서 LA 필 창단 100주년 기념 행사가 진행돼 일부 도로 구간이 폐쇄됐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LA다운타운, 할리우드 지역 등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차단돼 많은 주민이 우회 도로를 찾아야 했다.

또 지난 6일에는 LA한인축제의 일환인 'LA 코리안 퍼레이드'로 타운 내 올림픽 불러바드 일대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