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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르브론의 레이커스 홈 데뷔전

휴스턴에 패배…양팀 선수들 경기 도중 난투극

르브론 제임스의 LA 홈 데뷔전은 우울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20일 LA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휴스턴 로키츠와의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115-124로 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의 홈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제임스는 24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레이커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휴스턴은 주포 제임스 하든이 37점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28점 10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보다 제임스를 더 우울하게 만든 건 선수들의 폭력 사태였다.

4쿼터 종료 4분13초를 남기고 휴스턴의 하든이 속공 과정에서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잉그램이 파울을 범한 것. 심판이 파울 콜을 하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하든은 득점 인정 파울이 아니냐는 몸짓을 했다. 이때 잉그램이 두 손으로 신경질적으로 하든을 밀쳤다.

하든의 영악한 플레이에 여러 차례 당해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잉그램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이후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폴과 라존 론도가 시비가 문제가 됐다.

이날도 경기 내내 신경전을 펼쳤던 둘은 끝내 눈을 찌르고 얼굴을 가격하다가 뒤엉키며 코트 위는 난장판이 됐다. 이를 지켜보던 잉그램이 다시 뛰어들어 폴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벌어진 난투극으로 잉그램과 폴 론도는 퇴장 당했다. 관중들의 빈축을 산 3명의 선수는 추후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에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관중석을 찾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박수를 치며 난투극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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