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한국전 참전유공자들에 감사 공연
군악대, 사물놀이, 태권도, 팝송 등
해군 장병 40여 명과 해군사관생도 10여 명은 이 날 군악대 연주와 태권도, 팝송, 댄스, 사물놀이 등을 선보였다. 강성호 해군 대청함장은 "우리나라를 지켜주었던 분들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전쟁에 귀한 아들을 보내준 미국인들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한국과 미국 국기를 든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했다. 군악대 연주에 이어 태권도 시범단이 나와 송판 격파를 하며 힘있는 청년 해군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물놀이와 비보이 댄스가 이어졌고, 해군 가수들이 나와 팝송 '폴링 인 러브'를 부르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온리 유' 색소폰 연주에서도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악에 빠져들었다. 군악대는 이순신을 주제로한 영화 '명량'의 배경음악도 연주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찰스 펠더씨는 "내가 목숨을 걸고 지켰던 나라에서 온 군인들의 연주를 들으니 감동적"이라며 "내가 젊었을 때처럼, 강하고 믿음직스러운 청년들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병희, 우성원 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도 참석했다. 우성원 전 회장은 "장병들의 공연 수준이 전문가급"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표세우 국방무관은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했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던 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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