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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고 싶으세요? 본인의 '컬러' 찾으세요" 이미지 컨설턴트 명성 조미경 'CMK 이미지코리아' 대표

[비즈 인터뷰]

'첫인상' 시·청각이 결정
한국인 3초에 상대 파악
본인 스타일 브랜드화
"K뷰티 세계에 알릴것"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인터뷰에 응한 조미경 CMK 이미지코리아 대표는 의자를 슬쩍 왼쪽으로 옮겨 앉았다, 보통은 마주 앉아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곤 했는데, 살짝 달랐다.

기자의 표정을 읽었는지 조 대표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와 마주한다는 것은 호전적으로 비칠 수 있어요. 기 싸움을 제대로 하겠다는 태도라 분위기가 어색해 질 수 있지요. 그런데 왼쪽으로 조금 비켜난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됐는데, 어때요? 편하지 않은가요, 시선 처리에도 부담이 덜하고요."

진짜 그랬다. 일대일 대화, 그것도 인터뷰를 하다 보면 상대를 응시하랴 잠시 고개를 숙여 필기하랴, 또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그런데, 조 대표가 조금 왼쪽으로 비켜 앉은 것만으로도 모든 작업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 대표는 "모든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왼쪽에 심장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 왼쪽으로 조금 가깝게 다가간다면 그만큼 편안하게 해준다는 '심장의 원칙'이 작용한다고 했다. 게다가, 왼쪽을 보면서 말을 할 때가 시선처리에도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기자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조 대표의 배려였던 셈이다.

조 대표는 프로 이미지 메이커다.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기업교육학과를 나온 교육학 박사다. 그런데, 첫 직장은 뜬금없는 화장품회사,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원래부터 화장과 패션을 이용한 이미지 컨설팅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마침, 아모레퍼시픽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고 '뷰티 아카데미'를 창설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지요."

뷰티 아카데미는 화장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장만 해서는 안 되죠. 나만의 컬러를 찾는 작업을 해야해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특성이 있어요. 따듯한 사람, 차가운 사람이 있고, 얼굴 생김이 곡선형인지 또는 직선형인지 다 다르거든요. 그에 따라 화장, 머리 스타일, 옷, 구두를 선택하는 방법이 달라야 해요."

조 대표의 설명은 '메라비안 법칙'으로 옮겨갔다. '사람이 상대로부터 받는 이미지의 55%는 시각에서 비롯하고, 38%는 청각 그리고 나머지 7%만이 언어(내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UCLA 심리학과 앨버트 메라비안 교수가 1971년 저서 '조용한 메시지(Silent Message)'를 통해 발표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 이미지 컨설팅 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내용이다.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짧은 순간에 그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은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하면서 '스캔'을 끝내요. 그리고 '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93%까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죠. 간단히 보고, 한마디 들은 게 전부인데 이미 끝난 것이에요. 취업을 위해 면접관을 대하거나 중요한 사업계약을 위한 만남이 초 단위의 순간에 결정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조 대표는 이미지 업계에서는 상대를 평가하는 데, 한국 사람은 3초, 일본 사람들은 6초, 미국 사람들은 16초 걸리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사람들이 외양에 그만큼 집착한다는 비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동양이나 서양이나 어쨌든 이미지 연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게 조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메라비안 법칙을 'A(appearance)B(behavior)C(communication)법칙'으로 풀어 강연한다고 했다. "사람은 자꾸 만나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첫 만남에서 안 좋은 인상을 줬다면 두 번 만나기가 어렵겠지요. 그래서 나만의 비주얼과 행동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게 필요해요. 그렇다고, 콘텐츠를 무시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죠. 상대에 좋은 인상을 준다면 그만큼 관계를 지속할 기회가 많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조 대표는 퍼스널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예로 '오링 테스트를 활용한 나만의 컬러 찾기'를 소개했다. 왼손으로 황금색 물건을 잡고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로 알파벳 'O'를 만든 다음, 조력자가 양손을 이용해 'O'자를 떼는 작업이다. 이때 조력자가 힘을 많이 쓰게 되면 오렌지나 노란색 계열의 따듯한 색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버 계열 색깔로 같은 작업을 했을 때라면 차가운 느낌의 블루, 회색 계열이 어울린다고 했다. 양복이나 스카프, 넥타이 등을 고를 때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삼성생명,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직원은 물론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및 국장급 인사들의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진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LA 방문도 퍼스널 스타일을 강조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패션박스기업, 스티치픽스(Stich Fix)와 업무교류를 위해서다.

마침, 가든그로브에서 금삼진생(금산홍삼)을 운영 중인 제이드 김 사장이 조 대표의 명성과 일정을 캐치해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에게 '이미지 메이킹' 강연을 들려주고자 세 차례 자리를 준비했고, 인터뷰를 갖게 됐다.

"스티치 픽스와는 한류 스타일을 논의할 예정이에요. 스타와 아이돌로 확산한 한류가 1.0~2.0이었다면, 한류 3.0은 K-뷰티로 정의할 수 있어요. K-뷰티는 화장품이 아니라 스타일의 연출이지요. 기회가 더 있다면 미주 한인들에게도 나만의 컬러를 찾아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조미경 대표는

-교육학 박사

-(주)아모레퍼시픽 태평양 뷰티아카데미 창설 멤버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뷰티예술학부 외래교수

-코리아 뷰티디자인학회 산학협력 운영위원장

-국무총리실 장·차관, 국장급 개인 이미지 컨설팅 진행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각 부처 장·차관, 국장급 미디어 트레이닝 진행

-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AICI) 서울챕터 회장

-저서: 자신감을 높여라, 프리젠테이션 코칭북, 퍼스널 컬러리스트 3급 자격시험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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