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다시 볼 수 있을까?
채무조정 실패로 청산 작업
채권자 "인수업체 찾아 이관"
토이저러스의 채권자로 청산 과정을 진행중인 솔러스 얼터너티브 애셋 매니지먼트와 앤젤로 고든 펀드 측이 지난 1일 파산법원에 브랜드를 되살리겠다는 서류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채권자는 토이저러스의 지적재산권 경매 절차를 취소하는 대신, 자산을 정비해 지금의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있는 업체에 이관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법원에 접수했다.
채권자 측은 "토이저러스 자산을 지키고 투자자들을 위해서도 새로운 독립회사가 브랜드를 유지하는 편이 최고의 옵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러스와 고든 펀드는 토이저리스 브랜드와 베이비러스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프리 더 지라피 마스코트의 상표권 처분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가 사업을 재개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인형이나 완구 공급업체인 매텔, 하스브로가 이미 새로운 회사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소비자들도 다른 업체로 발길을 돌린 탓이다. 더구나, 매장과 배송센터들까지 매각한 뒤라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물론, 파산과 청산절차를 통해 채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빚 없이 새로운 사업을 유지해 수익을 내기는 수월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완구업체인 토이저러스의 경우,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전체 매출의 34% 이상을 올렸던 만큼 지금은 소생하기에 타이밍이 늦었다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연말 세일 효과가 있더라도 다시 내년 할러데이가 오기 전까지 2019년 3분기 동안을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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