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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총격 사건 이후 변화된 내 인생

워싱턴 주 마운틴 레이니어 산자락에 있는 집을 나설 때마다 크리스(Chris Gilman)는 주위를 둘러보며 혹시 누군가가 자신에게 총을 쏘지는 않을까 하는 자신을 괴롭히는 끊임없는 충동과 싸우곤 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격사건에서 거의 죽을뻔 한 48살의 그녀는 이제 두려움과 더불어 사는 것에 매우 익숙해졌다.

그녀는 가끔 가족들이 총에 맞는 악몽을 꾼다. 그녀는 그 사건 이후,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출구가 보이는 곳에만 앉는다.

2017년 10월 1일, 라스베가스에서 58명이 총격을 받아 죽고,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사건 이후 그녀는 이제 사람들이 많은 곳이 두려워졌다. 그 사건 당시 그녀는 등에 총탄을 맞아, 폐에 구멍이 나고, 비장과 신장을 다치고, 갈비뼈가 2개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녀는 어느새부터인가, 그로서리에 가서 장을 보며 줄을 설 때도 뒷 사람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며, 혹 누군가가 총을 쏘지 않나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녀의 와이프 코리아(Correa)도 마찬가지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 또한 라스베가스 Route 91 Harvest 페스티벌 때, 범인이 호텔 32층 창문에서 11분 동안이나 총을 난사할 때, 크리스와 함께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코리아는 주위에 부상을 입은 친구들을 돕고 있었는데, 그 때 크리스가 총상을 입었다. 크리스는 쓰러졌고, 아내 코리아에게 이 자리를 빨리 떠나 목숨을 구하라고 했음에도 코리아는 그 요청을 거부하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녀 곁에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총격 사건 이전에는 원래 콘서트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총격 사건 이후 요즈음은 일부러 자신들의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사람들이 많은 모임, 콘서트에 일부러 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코리아의 어머니의 70세 생일을 맞아 일부러 충격적인 현장의 도시인 라스베가스를 다시 방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불편한 곳에 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결국 덜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인생을 살다보면 불행한 일을 당할 때가 있는데, 그 사건은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우리는 다시 정상적인 삶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 우리는 우리가 전에 살던 것 처럼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두 사람은 고백했다.
요즘, 두 사람은 지나간 과거나 자신들에게 닥친 불행한 일보다는 서로 함께 있는 것, 친구, 가족, 그리고 그 어려운 사건들을 겪으면서 더 굳건해진 그들의 관계 등 감사한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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