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스서 생애 첫 퇴장…BBC "논란 여지"
발렌시아전 전반 29분 퇴장
상대 선수 머리 만지며 자극
154경기만에 첫 레드카드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19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8-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기쁨의 자리에 호날두는 없었다. 전반에 일찌감치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0-0이던 전반 29분께 상대 위험지역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수비수 무리요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움켜쥐듯 만지며 호날두가 뭔가를 이야기했고, 곧장 주변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독일 출신의 펠릭스 브리시 주심은 부심과 논의한 뒤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날두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눈물까지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을 당한 건 개인통산 154경기만에 처음이다. 축구인생을 통틀어서도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합쳐 11번째 레드카드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가 29분만에 퇴장을 당했다"면서 "호날두의 눈물이 말해주듯, 퇴장 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영보이스(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만약 추가징계로 이어질 경우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3차전에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해 온 호날두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다.
경기를 지켜 본 호날두의 누나이자 가수 카티아 아베이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판의 퇴장 판정은 부끄러운 결정"이라면서 "그는 내 동생을 파괴하려했지만, 신은 잠들지 않았다. 정의는 살아 있다"는 글을 올려 분노를 드러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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