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노숙자 5만 아닌 10만"…연중 홈리스 수 취합하니 2배
LA시의회 할리우드 셸터 승인
18일 LA타임스는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Economic Roundtable) 조사를 인용해 LA카운티 노숙자가 기존 발표의 두 배인 10만227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LAHSA가 지난 5월 발표한 2018년 노숙자 통계 5만2765명보다 두 배 가까운 숫자다.
노숙자 숫자가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통계 취합 방법 때문이다. LAHSA는 지난 1월 카운티 전역에서 3박4일 동안 노숙자 현황파악에 나섰다.
이때 직원들은 각 지역 노숙자 텐트촌을 찾아 노숙자 현황을 추산했다.
당시 노숙자 통계조사는 개인대면이 아닌 지역별 추산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특정 기간으로 한정해 노숙자 수를 취합한 것 역시 한계로 지적됐다.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은 LAHSA 통계를 바탕으로 연중 전체 노숙자 추산치로 확대했다. 연중 총 몇 명이 노숙자가 되는지, 노숙 기간이 얼마 동안인지, 셸터 내 노숙자 수용현황과 전년도 노숙 경험 등을 포함했다.
그 결과 연중 LA카운티 노숙자수는 10만2278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새 발표에 따르면 노숙자 1000명당 45%는 노숙 기간이 6개월 이하로 나타났다. 20%는 6~12개월, 35%는 1년 이상 노숙 생활을 한다.
LAHSA 노숙자 통계에는 단기 노숙자 현황이 빠져 있는 셈이다.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 대니얼 플래밍 회장은 "직장을 잃거나 강제퇴거를 당한 사람은 노숙 기간이 짧고 이른 시일 안에 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단기 노숙자는 외부 도움 없이 재기한다. 도움이 시급한 사람은 1년 이상 장기 노숙자"라고 말했다.
또한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 측은 LAHSA 등 당국이 연중 노숙자 통계현황을 바탕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노숙자 취업 등 재기를 돕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2만 달러라고 추산했다.
한편 18일 LA시의회는 두 번째로 세워질 노숙자 임시 셸터를 최종 승인했다. 할리우드지역 셀마 애비뉴와 스크레이더 불러바드 인근에 들어서는 셸터에는 300만 달러의 예산이 배정됐다. 7200스퀘어피트 부지에는 야외식당과 짐보관소도 마련된다. 노숙자를 최대 70명을 수용하고 상담 및 직업알선, 영구주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임시 셸터는 최대 3년 동안 운영한다.
첫 번째 셸터는 지난 10일 LA다운타운 엘푸에블로 역사지구 인근에 문을 열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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