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가 연일 폭등, 독일 최강 뮌헨도 러브콜
아시아서 인기 높은 손날두에 큰 관심
공격수 로번과 리베리 대체 카드로 부상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17일 "뮌헨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가 "손흥민이 뮌헨 시야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으면서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6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인 28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5차례나 우승했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아르연 로번(34), 프랭크 리베리(35), 세르쥬 나브리(23), 킹슬리 코망(22) 등 4명의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다. 하지만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앞세워 '로베리'라 불렸던 로번과 리베리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코망은 발목 수술로 시즌을 접게 되자 새로운 공격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뮌헨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트레이드를 예고했는데 손흥민이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며 "손흥민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돼 앞으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그는 빠른 스피디를 갖춘 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슈팅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 축구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49골(165경기)을 터트렸다. 게다가 뮌헨 수석 스카우트 로랑 뷔세르는 손흥민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시킨 인물이다.
뮌헨은 더구나 수익성 높은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 중국팬은 지난 15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A보드에 중국어로 '손흥민 오빠, 프리미어리그 통행증을 따낸 걸 축하합니다'라는 광고 글을 게재했다. 통행증은 병역 면제 혜택을 의미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뮌헨 행에는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한 상태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최근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를 1억2000만달러(약1338억원)로 평가했다. 트랜스퍼마르크는 손흥민의 가치를 600~700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뮌헨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코렌틴 톨리소를 데려오면서 지불한 5000만달러(약525억원)다.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의 두 배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더구나 토트넘 구단주 다니엘 레비는 유럽에서 선수 장사를 잘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 "바이에른 뮌헨이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손흥민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핵심선수"라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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