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모친에 트로피를…18년만에 첫 메이저 제패
김세영 추격 뿌리친 스탠포드 '감격의 눈물'
스탠포드의 모친은 2010년 유방암 판정으로 치료를 받은뒤 3개월전 같은 병이 재발해 뼈까지 암세포가 옮아갔다.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LPGA 활동을 접으려고 했지만 '내 딸아, 네가 있을 무대에 있는 것이 효도'라는 모친의 만류로 계속 골프채를 잡았다.
결국 16일 프랑스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 4라운드서 스탠포드는 이글 1.버디 4.보기 1.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로 1위에 등극했다. 15번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어진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았다. "모친에게 트로피를 바친다"는 스탠포드는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며 "모녀간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뷔 5년만에 첫 우승에 다가간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심리적 부담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던 김세영마저 10번홀 더블보기로 11언더파 공동2위에 그쳤다. 결국 1타차로 챔피언이 된 스탠포드가 57만75000달러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정은은 10언더파 공동 6위, 5대 메이저.올림픽을 석권하는 '수퍼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박인비는 9언더파 공동 8위로 일정을 마감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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