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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낭만 가을

낭만처럼 비가 내리고

가을이 온다

으스스 외롭고 우중충 깊으며

주룩 주룩 허기진.

시카모어 가로수 이파리 가장자리

마다 갈증으로 타틀었던 흔적이

단풍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들고 있는 시집에서 자꾸만 물기를 흘려 보내는 아스팔트로 눈길이 간다 걸어 보기는 단단한 저 길은

이 가을 비를 더 차갑게 한다

흐린 하늘을 나는 검은 새들

가을에 낭만을 채워주고

언뜻 걸어오는 외국인 자태에서

내눈에 잠시 익숙한 한사람인가

오소소 한기를 보태나

그의 입에 물린 담배

손끝에 닿는 조금의 온기

이렇게 가을이 오는 것이니

낭만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자꾸만 창밖을 보네


김가은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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