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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 건립에 한인사회 나서야"

한나 김씨 한국서 7일 여정
워싱턴에 건립할 비용 모금

1.5세 한나 김(한국명 김예진·35)씨가 한국내 한국전 참전비와 전투비를 순회하며 참배하고 헌화하는 7일간의 여정을 오는 15일 시작한다.

지난해 1월부터 4개월간 한국전에 참전한 26개국을 돌며 참전용사 200여 명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를 다니며 1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고 70개 도시에 세워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데 이어 3번째 펼치는 '기억하라 727'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억하라 727'은 한국전쟁과 정전일(1953년 7월 27일)을 기억하면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을 갖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김씨는 "앞선 여정에서는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인들이 평화를 지켜준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는 15일 인천 맥아더 장군 상륙기념비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이어 다음날부터 경기 파주.동두천.연천 17일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 18일 강원 양구.홍천.횡성.원주 19일 경기 양평.여주.용인.수원.오산 20일 경기 평택과 대전.경북 칠곡 21일 부산 유엔 참전 기념비를 끝으로 7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참전비와 기념비를 찾아서는 참전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한다. 또 지역 언론을 통해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세워질 '추모의 벽' 홍보와 함께 건립을 위한 후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유리로 제작될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 6000여 명과 포로 8000여 명 한국인 카투사 7052명의 이름을 새긴다.추모의 벽 건립은 지난 2016년 10월 관련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건립비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지 않고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주도해 마련해야 한다. 25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기금 모금액은 10억 여 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엔 참전용사를 추모하면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워싱턴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해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숭고한 희생과 업적을 세계인과 함께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전쟁기념재단 홍보대사인 김씨는 "문 대통령도 나서서 건립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아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 법안의 시효는 2023년 10월 7일까지"라면서 "참전용사들이 살아있는 동안 추모의 벽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한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추모의 벽에 '은혜를 잊지 않은 한국인들의 손에 의해 이 벽이 설치됐다'라는 문구가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인들이 이 글귀를 보면서 얼마나 감동하겠어요. 그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그래서 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최소 50억 원의 예산은 있어야 공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단돈 1000원이라도 좋으니 마음을 모아주세요."

한나 김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후원에 대한 문의는 페이스북(facebook.com/remember727)과 인스타그램(remember727) 홈페이지(remember727.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거주지를 LA에서 워싱턴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던 김씨는 꽃다운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한인 1.5세 청년들을 모아 'remember727'을 결성했다.

정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한 인연으로 친한파인 찰스 랭걸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이 됐던 2016년 랭걸 의원이 정계 은퇴한 것을 계기로 'remember727'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에 왔고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유학해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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