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국밥은 안돼" 1등 10언더파 안고 시작
최종전 우승자 2명 등장 봉쇄
PGA 플레이오프…내년부터
올해까지 10개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30명 선수는 모두 산술적으로는 우승 가능성은 있었다. 포인트 상위 5명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 성적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5위 밖의 선수가 우승하고, 포인트 상위권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우승자가 다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해와 2016년에도 그랬다. 저스틴 토머스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잰더 셰플리와 우승 경쟁을 하다가 밀려나 2위를 했지만 플레이오프 포인트에서는 챔피언이 됐다. 토머스는 “우승을 놓쳤는데 1000만 달러를 타는 기묘한 순간이었다”라면서 “큰 위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너스 보다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기존 포맷은 계산이 복잡하다. 방송에서도 이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팬들은 너무 복잡하면 흥미를 잃는다. 투어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우승자가 따로 따로면 주인공은 두 명이 되고 관심은 분산된다.
내년부터는 이런 일은 없어진다. 30명이 참가하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플레이오프 포인트는 지워진다. 대신 1위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상위 선수들은 기존 정규경기 포인트 순위에 따라 역시 언더파를 안고 경기하게 된다. 30위는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플레이오프 순위 30위라도 4라운드 동안 10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면 우승할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플레이오프 챔피언이다.
정규 경기 포인트 우승자는 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없던 것이다. 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는 현재의 1000만 달러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또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4개 대회에서 3개 대회로 줄어든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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