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뽑았냐' 비난이 '득점왕 히어로' 탈바꿈
황의조, 우즈벡 8강전 해트트릭 등 '원맨쇼'
황의조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구장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한국의 4골 가운데 3골을 넣고 연장전서 마지막골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는 등 100% 득점에 기여하며 4-3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대회 8호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의조는 당초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자 김학범 감독의 제자였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인격살인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논란을 잠재웠다. 1-2로 패한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또 이란과의 16강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앞장서고 우즈벡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전반 5분 김민재(전북)로부터 패스를 받자 한번 컨트롤한뒤 골키퍼 옆으로 절묘하게 선취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1-1이던 전반 35분엔 이진현(포항)이 왼쪽 측면에서 건넨 볼을 페널티 아크 뒤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두번째 득점했다.
잇단 실점으로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30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골키퍼 다이빙 위로 슛, 다시 동점을 이루었다.
또 연장 후반 12분엔 페널티킥을 얻어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승골에 결정적인 원조를 했다.
망설이지 않은채 어느 각도에서도 슛을 쏠수 있는 배짱을 지닌 황의조가 없었더라면 한국이 조기탈락했을 가능성이 컸다. 또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이후 발표된 1차 국가대표 명단에도 포함돼 기량을 인정받았다.
아시안게임 최고의 '반전 드라마'로 꼽히는 황의조 스토리가 금빛 해피 엔딩으로 끝날지 남은 두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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