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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새 5개…한인단체 설립 '러시'

OC프리즘…카운티 북부가 들썩인다
상권 급속 발전하는 '부에나파크'에 집중
중앙상의·BPBDA·세무사협 등 둥지 틀어
선거 영향도…지속 성장으로 수요 늘 전망

OC북부 한인사회에 단체 설립 러시가 일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과 17개월 사이, 한인단체 5개가 OC북부에 설립되거나 새롭게 면모를 일신한 것. 3.4개월마다 1개씩 새로운 한인단체가 등장한 셈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 설립된 부에나파크 비즈니스개발협회(Buena Park Business Development Association, BPBDA, 회장 천관우)는 더 소스몰 내 중앙일보 OC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무료 세미나를 주도한 변호사, 재정 전문인, 비즈니스 업주 등이 주축을 이룬다.

BPBDA는 한인이 주축이 된 단체지만 타인종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타인종을 위한 세미나 개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25일 발기인 총회를 가진 미주공인세무사협회(이하 세무사협)도 부에나파크에 근거지를 두는 한인단체다.

초대 회장을 맡게 될 장홍범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와 세무회계법인 송현의 김두열 대표, 노명길 부사장을 포함한 9명의 공인 세무사(EA)들이 주축이 된 세무사협은 오는 12월 초, 창립 총회를 열고 부에나파크 본부 외에 미 서부와 동부의 5개 주에 지회를 설립, 전국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BPBDA와 세무사협의 공통점은 부에나파크 한인 상권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으며 무료 세미나를 '커뮤니티 환원'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직 종사자 친목 모임에서 경제인 네트워크로 거듭난 OC경제인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박기범)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26일 라하브라의 웨스트리지 골프클럽에서 초대 회장 취임식을 열고 새롭게 출발한 연합회의 전신은 지난 2011년 초, 설립된 OC믹서다.

OC의 변호사, 회계사, 부동산 개발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이사 25명을 보유한 연합회는 네트워킹 외에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에나파크에선 지난해 3월에도 한인중앙상공회의소(이하 중앙상의, 회장 정창식)와 아리랑문화예술협회(이하 예술협, 이사장 양현숙)가 잇따라 발족한 바 있다.

지난 2일 취임한 정창식 중앙상의 2대 회장은 "외연 확대에 나서는 한편, OC북부 지역과 인근 지역 한인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앙 상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중앙상의는 지난 2013년부터 부에나파크로 옮겨와 활동하고 있는 OC한인축제재단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리랑축제엔 중앙상의 이사들도 힘을 보탰다. 두 단체는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7쌍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도 개최했다.

예술협은 지난해 제1회 효 잔치와 7080 콘서트를 개최했고 올해 4월엔 '제2회 효잔치'를 열었다.

이처럼 부에나파크를 중심으로 한 OC북부에서 한인단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 지역이 OC한인사회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OC북부엔 2010년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전체 OC한인인구의 약 71%에 해당하는 6만1400여 명이 살고 있다. 특히 부에나파크엔 한인업소와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인들의 개업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1월 부에나파크 시의원 선거에 써니 박(1지구), 정재준(2지구) 후보가 출마하는 것도 부에나파크의 단체 설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한인 시의원이 배출되면 부에나파크 한인상권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며 부에나파크를 중심으로 한 OC북부지역이 한인들의 거주지로 더 각광받을 것이다"라며 "이런 기대감이 한인단체 설립에 직, 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한인단체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지속될 수 있느냐도 OC북부 한인사회의 관심사다.

과거 OC북부에 설립된 한인단체들 중 상당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 설립 초기엔 다수의 인사가 의욕적으로 모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수만 남으며 동력을 상실한 단체도 있고 아예 단체가 없어진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 천관우 BPBDA 회장은 "앞으로도 시행착오를 겪는 단체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정치, 경제적으로 OC북부 한인사회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단체 설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빨리 BPBDA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존재의 가치를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무사협 창립총회를 준비 중인 김두열 준비위원장도 "부에나파크를 중심으로 한 한인단체들은 한인 이민 초기에 만들어진 한인 비영리단체들과는 설립 목적이나 사업 방향이 다르다. 상권의 발달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체들은 사회환원에도 관심을 갖지만 본질적으로 직능단체, 이익단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단체의 존립과 규모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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