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라던 한인타운 "본받으라"…LAT '셸터 해결 모범사례'
"모두가 함께 고민한 결과"
14일 LA타임스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한인타운 내 노숙자를 위한 임시 셸터 부지가 커뮤니티 참여 속에 결정됐다"며 결과가 긍정적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 한인타운 주민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 사이의 첨예한 대립에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5월 2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을 찾아 임시 셸터 조성 일방통보를 할 때는 'LA한인타운 한복판(The Heart of Koreatown)에 셸터가 들어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한인타운 주민이 두 정치인의 비민주적인 절차에 항의하고 1~7차 시민집회를 열자 '님비(NIMBY)의 경계와 냉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지난 3개월 동안의 전투가 끝났다"라는 표현으로 한인타운 주민과 웨슨 시의장이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 합의를 이끈 사실에 주목했다.
사설은 시의장과 커뮤니티 리더, 노숙자 지원단체, 서비스 단체가 모두 참여해 LA한인타운 윌셔/후버 삼거리 테니스코트를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로 낙점한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와 커뮤니티 현안 당사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한인타운 주민과 웨슨 시의장이 한 발씩 양보한 결과물로 ▶임시 셸터 잠정후보지로 윌셔/후버 및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 2곳 선정 ▶한인타운 기존 후보지에 저소득·시니어·노숙자 지원 아파트 건설이란 결실을 본 사실을 긍정했다.
아울러 신문은 커뮤니티 구성원과 지역구 시의원이 보여준 이 같은 자세는 다른 지역구 시의원과 시민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노숙자 문제를 직시하자고 촉구했다. 지금도 거리에서 수천 명이 자야 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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