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식혀주는 바닷가 나들이
눈부신 해변, 황홀한 바닷속
행복, 여유만만…가족 나들이
◆라호야, 캘리포니아
눈부신 모래해변, 해산물 식당과 예쁜 상점과 카페들, 아트 갤러리들…. 샌디에이고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보석이나 다름 없다. 서핑과 스노클링, 모닥불도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도 있다.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즐길 수도 있다. 바닷속에서라면 자리돔의 일종인 주황색 가리발디나 물지 않는 레오파드 상어, 물개와 바다사자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출항을 앞둔 군인들이, 이후에는 그레고리 펙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묵었던 지중해풍의 라 발렌시아 호텔같은 건물들도 인상적이다.
◆싱코티그, 버지니아
애사티크섬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곳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야생마들로 유명하다. 매년 7월 열리는 조랑말 수영대회를 보러 관광객들이 몰린다. 역사를 자랑하는 작은 호텔들과 캠프장,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가게, 미니 골프장들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케이프 메이, 뉴저지
120여 마일에 걸친 뉴저지주 해안마을인 이곳은 율리시즈 그랜트와 벤자민 해리슨 같은 미국 대통령이 들렀던 곳으로 미국 최초의 해안 리조트로 꼽힌다. 600여 채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마을 전체가 국립 문화재 지구로 지정됐다. 18세기 해적과 밀수업자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그들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맹금류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의 이동을 관찰하는 조류 애호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프라이데이 하버, 워싱턴
워싱턴 주의 북서쪽 캐나다와의 국경에 연해 있는 다도해의 섬들을 일컫는 샌후안 제도의 한 곳에 자리한 항구마을이다. 이 다도해에 만조가 되면 섬이 무려 450여 개나 되지만 이중에서 15개의 섬에만 정기 연락선인 카페리가 운항한다. 이중 가장 큰 섬인 샌후안섬의 관문인 프라이데이 하버는 이름처럼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여러 섬들에 둘러싸인 앞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서 카약을 즐기거나 이곳을 찾는 고래들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카멜 바이 더 시, 캘리포니아
흔히 카멜로 불리는 이곳은 한 때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지냈던 곳으로 하얀 백사장과 목가적인 풍광으로 유명하다. 바람에 휘어진 사이프리스가 주변에 둘러쳐 있는 카멜 비치와 절벽 위에 자리한 독특한 오두막은 근사한 전망을 자랑한다. 갤러리들이 즐비하게 자리한 타운은 다채로운 역사와 현대적인 풍성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날레이, 하와이
호놀룰루가 자리한 오아후섬 동쪽 카우아이섬 북쪽에 자리한 하나레이 베이는 이 섬은 물론 하와이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곳. 약 2마일에 이르는 황금빛 모래사장과 바닷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에머랄드 빛 바다를 반도가 초승달 모양으로 감싸 안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하날레이 베이'의 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보트와 요트들이 마치 호수 위의 백조들처럼 유유히 떠다니는 풍광을 선사한다.
◆베로 비치, 플로리다
평온한 청록색 물결이 넘실대는 대서양과 인디언 강 석호로 둘러싸인 인디언 리버 카운티에 자리한 베로비치를 2014년 USA투데이는 미국 최고의 해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기도 했다.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난하여 겨울에 포근하고 여름이 선선한 이 지역은 저층 건물 중심의 독특한 환경, 인정 넘치는 소박한 분위기 덕분에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수도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붉은바다거북 보호구역에서 갓 부화한 새끼 거북이들이 바다로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다.
◆롱비치,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단지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맨해튼에서 당일 나들이로 최적의 위치다. 영화 '대부'에서 마피아의 소굴로 그려졌던 이곳은 이제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아름다운 해변 마을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기차, 트롤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3면이 바다여서 탁 트인 하늘과 바다가 인상적인 곳이다. 멋진 백사장과 맛집 등이 즐비해서 가족 나들이에 좋겠다.
백종춘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