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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산불 피해 확산…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리버사이드지역 3200명 대피
방화 용의자 테미큘라서 체포

리버사이드카운티 아이딜와일드(Idyllwild)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26일 오후 5시 현재 피해 면적이 7500에이커를 넘어섰다. 다섯 채의 주택이 불에 탔고 수백 채가 위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는 26일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의 일환으로 주 재난처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필요한 모든 정부 지원을 제공하라고 명령하고 이번 산불 때문에 실업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는 실업수당 혜택에 필요한 1주간 유예기간을 적용시키지 말고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산불 피해지역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 펀 밸리와 파인 그로브, 시더 글랜 등에 추가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크랜스턴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산불은 25일 정오쯤 누군가 고의로 불을 놓은 것으로 파악됐고 테미큘라에 주거지를 둔 브랜던 맥글로브(32)가 용의자로 체포했다.

샌버나디노 국유림 관계자는 맥글로브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크랜스턴 산불을 포함해 모두 5개 지역 산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글로브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이딜와일드와 애플 캐년, 레이크 헤밋, 마운틴 센터, 허키 크릭 지역에 있는 2100채의 주택에 32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26일 오후까지의 진화율은 5%에 머물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2만 에이커 이상이 불타고 있는 샤스타 카운티의 '카 산불(Carr Fire)' 지역에 대해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26일 피년 파인스 지역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다.

리본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은 리본우드 드라이브와 74번 하이웨이가 만나는 인근 지역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날 정오까지 약 40에이커가 탔으나 그 이후 피해면적이 100에이커로 늘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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