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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 축구…결승골은 수비수 머리에서 터졌다

이웃 '붉은 악마' 제압한 프랑스, 20년만에 두번째 우승 겨냥

10일 서유럽 이웃국가 프랑스-벨기에가 맞붙은 제21회 러시아 월드컵 4강전. 초호화판 공격진의 다득점 대결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단 한골로 승부가 갈렸다. 양팀 수비가 튼실한데다 수비수의 헤딩이 '레 블뤠'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관계기사 4면>

'아트 사커' 프랑스의 센터백 사뮈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 후반 6분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1-0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솟구쳐오르며 헤딩 2m에 육박하는 벨기에 장신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크를 제치고 네트를 갈랐다. 공중볼 다툼에 능한 펠라이니가 견제했지만 자리를 선점하고 솟아오른 움티티에게 당하고 말았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움티티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지만 막상 양팀이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그리즈만.에뎅 아자르(첼시)ㆍ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공격진은 모조리 무득점에 그쳤다.

서아프리카 카메룬의 야운데에서 출생한 움티티는 2살때 프랑스로 이민왔다. 남부 리옹 유소년팀에 입단 프로 데뷔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2016년 6월 FC바르셀로나에 스카웃됐다. 날렵한 발놀림으로 청소년 대표로 프랑스 수비의 축을 담당한 그는 2016년 유럽선수권때 제레미 마티외(스포르팅)가 부상을 당하자 A매치에서 디디에 데샹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벨기에전 천금의 결승골은 그의 A매치 세번째 득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지난달초 이탈리아와의 친선전 등 최근 골세례를 퍼붓고 있다.

이로써 2006년 독일 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분패했던 프랑스는 12년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으며 자국서 열린 1998년 대회 우승 이후 20년만에 두번째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일본ㆍ브라질을 꺾은뒤 첫 결승행까지 노리던 벨기에는 공격진이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완봉패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벨기에에 40-60%로 뒤졌지만 19개의 슈팅으로(유효 5개)로 9개(유효 3개)에 머문 벨기에를 앞섰다.

한편 20년전 대회때 막내로 벤치에서 조국의 우승을 맛본 티에리 앙리는 벨기에 코치로 변신 선수 아닌 코칭 스태프로 결승 무대를 꿈꿨지만 모국의 승리에 축하를 보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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