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밀입국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 돕는다
포스터케어.보호시설 300여 명
아동보호국, 정신건강 상담 등
경찰.시립병원.공원국 등 협업
ACS는 3일 뉴욕시 포스터케어나 미성년자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밀입국자 자녀 300여 명에게 건강 검진 및 진료, 정신건강 상담, 법률 지원, 리크리에이션 등의 특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 있는 밀입국자 자녀들은 24시간 핫라인 시스템을 통해 시내 공립병원에서 검진 및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현재 머물고 있는 보호 시설 안에서 정신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밀입국자 자녀를 보호하고 있는 포스터케어 부모에게는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지 등에 관한 교육을 제공한다. 이 교육은 대면(in-person) 또는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
체류 신분 변경 가능성 등을 포함한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영주권 스폰서와 밀입국 아동을 연결시켜주거나 본국으로 되돌아 가길 희망하는 아동의 법률 절차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 등의 국선변호인 그룹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완구와 아동 도서, 미술 재료, 인형 등을 제공하고, 매주 박물관과 동물원 등으로 필드트립을 갈 수 있도록 하며, 보호시설을 떠나 외출할 때는 뉴욕시경 순찰 경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비드 핸셀 ACS국장은 "밀입국자 자녀들이 머물고 있는 보호 시설 여러 곳을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고, 정신적 트라우마도 겪고 있었다"며 "이 아이들에 대한 보호 의무는 원칙적으로 연방정부에 있지만,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이 뉴욕시인 만큼 시 정부가 나서서 아이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의 소냐 린 국장도 "모든 이민자 가족들은 신뢰할 수 있는 법률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부모와 떨어져 있는 밀입국자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서비스는 반드시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는 시 아동보호국과 시립병원(NYC 헬스+하스피탈), 공원국 등의 시 정부 기관들이 협업 체제를 이뤄 제공하게 된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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